'군선교' 민군연합해 청년선교 모색해야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23:57 가+가-
군선교 비전2030 실천운동 정책 공청회 개최...새로운 전환점 맞이
진중세례자 거점교회 파송 인원 저조해 변화 필요
한국교회군종목사단이 군선교 현장에서 전개 중인 '군선교 비전2030 실천운동'의 첫 사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과거 군선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비전2020운동'이 진중세례에 집중했다면, 새 실천운동은 군에서 배출된 장병들을 각 지역 거점교회와 연결해 '파송'하는 것에 중점을 둬 군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개최한 군선교 정책 공청회에서 올해 1~10월까지 진행된 비전2030 실천운동의 진중세례 및 거점교회 파송 통계가 공개되면서 우려와 함께 군종목사단 내부에서조차 정책적 보완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통계 결과 목표치인 1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9086명의 장병들이 군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기존 세례 성도를 확인하는 제자찾기 세례인원도 44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와 장병들의 종교의 자유 침해에 대한 헌재 결정 등의 영향도 컸지만, 2020년 2만 9000여 명, 2021년 1만 9200여 명보다 1만 명 가까이 감소한 장병만이 세례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사역자들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국군종목사단이 주도한 장병들의 '거점교회 파송' 사역 또한 그 인원이 저조해 정책에 대한 '실효성' 의문과 매년 10만 명 파송에 대한 목표 설정의 '현실성' 논란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 전체 9000여 명의 세례 인원 대비 거점교회로 파송된 인원은 총 16명으로 확인됐고, 그 인원 중 15명이 수도권 대형교회에 집중돼 있어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군선교 사역자들은 "현재 거점교회 개념 설정이 명확하지 않으며, 파송한 인원의 정확한 자료가 미 정립돼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파송 숫자는 목표 재설정을 필요로 한다"라며, "거점교회 파송사역을 위해서는 군선교연합회, 군인교회, 민간교회의 유기적 연결과 민군연합 청년선교 활로 모색을 위한 주기적인 세미나 등이 필요하다"고 자체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먼저는 장병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 및 공유 문제를 비롯해 파송된 병사의 자료가 민간 교회와 공유되었다고 할지라도 파송 후 연결사역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 등은 난제이다. 이외에도 거점교회 확보에 대한 어려움과 후원교회와 거점교회의 연계성 문제, 민간성직자들의 관심, 파송현황 최신화, 재정 후원과 지속적인 양육 후원 등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 또한 군선교 활성화에 최대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군선교 현장에서 비전2030의 실현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A군종목사는 "청년전도에 있어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군선교 역시 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군선교는 황금어장, 가두리 양식장으로 인식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 동안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라며, "이제 군선교는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 군선교는 군종목사, 군선교사, 민간교회, 선교단체가 독자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역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 확장, 청년전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협력하는 것이다. 이 협력이 올바로 이루어질 때 한국교회 군선교는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군선교 사역자들은 지난 2021년 군선교 비전2030 실천운동을 한국교회에 선포하며 10년 동안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 파송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웠다. 또 큰 목표만큼 위기 속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큰 것도 사실이다. 군선교는 여전히 한국교회의 희망, 청년선교의 마지막 보루라고 믿고 기도하며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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