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위한 염원에서 화해를 위한 염원으로
[ 시론 ]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22:36 가+가-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성공회 신부의 말이 문제가 되었다. 이 글을 쓴 신부는 페이스북의 사용 미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말을 건냈다. 페이스북의 ‘나만 보기’라는 메뉴가 있어 일기장처럼 쓰기 시작했는데, 전체 글로 나가게 되어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성공회 측은 “물의를 일으킨 사제로 인하여 분노하고, 상처받은 모든 영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말을 전함과 동시 당사자를 직권면직 처리하였다.

사랑과 용서를 앞세워야 할 종교인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비등하였고, 본인도 자신의 말이 지나쳤으며 성공회에서도 소속된 신부의 말이 도를 넘은 말임을 인정하였다.

작금의 우리 사회의 갈등 상황은 점점 도를 더하고 있다. 이런 갈등의 일면이 올해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백성들은 국민의힘당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에게 반반의 투표를 하여 국민들의 의견이 양분되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정치인들은 이렇게 갈려있는 국민의 표심을 읽고 정치를 함에 있어 보다 진중해야 하는데, 무슨 믿고 있는 데가 있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여과 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정치인들로 인해 국민의 마음은 더욱 갈리고 있으며, 막말하는 정치인 모습 그대로가 국민에게 투영되어 국민들도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말을 질러놓고 하는 정황이 되었던 것이다. 종교인들도 자신이 종교인이라는 것을 잊은 채 그가 싫어하는 편에 대해 과격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런 일면이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런 전쟁터와 같이 된 사회의 분위기를 보다 부드럽게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은 정치인의 자리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지도자들의 자리에서 각각의 시민들은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힘겨루기를 하며 대치하여 있는 형국으로부터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관용하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품는 방향으로 이 사회를 돌릴 필요가 있다.

기독교는 죄인들을 품어 그들을 용서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강조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서, 모두 자신의 잘잘못을 신께 아뢰 용서를 빌어야 하는 존재들임을 기독교는 말한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눈 속의 티끌을 탓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함을 기독교는 설파한다. 이에 우리는 이 같은 참 종교적 정신으로 우리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데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안팎으로 많은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이때, 우리 민족 모두의 힘을 합쳐 이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서로 용납하고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대다수의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매일 TV 뉴스에 나오는 여당과 야당의 투쟁들에 대해 국민들은 신물이 난지 오래 되었다. 지금 총선을 한다면 현재의 모든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을 바꾸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심정이리라 생각한다. 서로 싸우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민족이 이런 민족밖에 되지 않는지 하는 자조감이 앞선다. 당장 목전의 이익을 보지 말고 우리 민족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방향으로 국민을 이끌어가는 그런 화해의 전령으로서의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많이 나타나 주길 바라는 것이다.


노영상 목사 / 한국외항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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