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공명되는 공명교회
[ 제107회기 총회 주제 세미나 ]
작성 : 2022년 11월 11일(금) 16:37 가+가-
백흥영 목사 강의
공명교회의 '공명'은 순수한 우리말로 맞울림이란 뜻이다. 공동목회를 하는 우리 교회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청년부 선후배였던 두 가정은 각자 선교사를 꿈꾸고 준비하던 중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한국에서 함께 사역하기로 했다. 해외 타 문화권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것처럼 한국을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개척했다. 각 가정에 임했던 '비전'이 소통과 연합을 통해 '하나의 비전'이 되어 공동목회를 시작했다. '하나님의 선교'에 근거한 삼위일체론에 교회론적 뿌리를 두고 주중에는 '마을이 곧 나의 교구'라는 생각으로 '책보고가게'를 통한 마을 사역에 집중했다.

단순히 교회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지역에 있는 많은 가정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을 사랑방' 같은 공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설립된 '책보고 가게'는 작은 규모이지만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문화행사나 책 모임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현장이 됐다. 또 아동문학을 전공하신 선생님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책을 통한 아이들의 양육, 그림책 양육 등과 같은 동네서점의 특징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책보고 가게는 먼저 '배움의 장'이 됐다. 사역 초창기에는 두 목사와 두 명의 사모가 각각 가진 재능과 전공을 살려 영어와 한자교실, 포토샵 강좌와 자수, 그림책 모임 등을 열어 마을 주민들과 만났다. 특히 이웃과 기독교적 가치를 나누기 위한 도구로서 그림책을 활용하고 있는데 매달 주제에 따라 책들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진행했다.

둘째는 '놀이의 장' 역할을 했다. 법정 공휴일, 특별한 동네서점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웃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탄절에는 교회 안의 행사로 진행되는 것을 넘어 '가족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지역주민 10가정을 초대해 식사하고 각 가정이 준비한 '피아노연주' '기타연주' '춤' '대금공연' '핸드벨' 등의 발표를 통해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연결의 장', '만남의 장' 역할도 감당했다. 지역적 특성상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이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이사를 와서 홈스쿨을 진행하고 있는 가정들이 책보고가게를 중심으로 양평 지역 홈스쿨 모임이 시작됐다. 마을 사람들에게 지역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군청 관계자, 마을 이장도 찾아와 함협업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의 근간에는 결국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세계를 하나님 나라의 원리대로 회복시키고 정의롭고 공의롭게 하는 데 있다. 이러한 선교적 순수성을 근간으로 할 때 이웃들도 더욱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참여하고 연결됐다. 우리가 목양하고 사역하는 대상이 우리가 속해 있는 지역의 이웃들이라는 생각의 확장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일주일 대부분의 삶을 공유하는 이웃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지, 우리의 삶이 그들에게 어떻게 공명될 지를 고민해야 한다.

교회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특별히 기독교의 신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지금, 교회는 주중에도 주변의 이웃과 함께하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교회가 지역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겸손하게 섬길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의 필요성과 신앙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위로해 주는 관계를 만들며 또 그 맺어진 관계 안에서 서로가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주려는 노력. 이것이 세상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백흥영 목사 / 공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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