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의 표징, 거룩
[ 가정예배 ]
작성 : 2022년 11월 25일(금) 00:10 가+가-
2022년 11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차인숙 목사

▶본문 : 레위기 20장 26절

▶찬송 : 8장



성경을 산이라고 친다면 66개의 산 중에 레위기는 좀 과장해서 오르기 힘든 험산 준령 같다. 성경에서 읽기 힘들고,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아마도 레위기일 것이다. 제사 제도를 비롯해 일상 생활과 성결한 삶에 대한 율례가 가득한 레위기는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레위기를 유대인들은 자녀들의 필독서로 회당에서 제일 먼저 가르친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들로 이루어진 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레위기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예표 하기에 오늘날의 성도들도 꼭 읽고 배워야 하는 필독서이다. 예수님께서도 레위기를 인용하셨는데 레위기를 모르면 십자가의 죽음과 대속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하셨다.

율법서 레위기에는 '거룩'이란 단어가 누누이 반복된다. 나에게 레위기에서 중심절을 하나 고르라 하면 11장 45절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를 고를 것이다. 사람들은 '거룩'이란 단어의 뜻을 '구별하거나 분리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말하지만, 하나님에게만 사용된 독특한 단어인 '거룩'을 쉽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거룩'은 높은 차원에 계신 하나님께만 해당되는 성스러운 신적 용어이기 때문에 낮은 차원의 인간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거룩'을 나타내기 위해 우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여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을 인생들이 공유하도록 해주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거룩'을 허락하신 이유이고 율법을 내려주신 목적이다.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들은 구별되고 구분 된 삶을 살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세상에 나타내야 한다.

하나님을 모든 존재로부터 구별하는 '거룩'은 하나님과 관계되는 절기나 장소, 음식 등과 관련해서도 적용되었다. '거룩'은 창세기 2장 3절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으니"부터 시작해 계시록 22장까지 여러 차례 나오는데, 안식일은 그중에 대표적인 표징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안식일을 주어 대대의 표징을 삼으셨다고 한다. 표징은 신호라는 뜻이며 구분을 하기 위한 표시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안식의 표상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다. 일곱째 날 안식하시며 이를 본받도록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성도의 주일 성수는 물론 금주와 금연도 하나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표징이 된다. 레위기 10장 10절에는 다른 불로 분향하다 죽은 아론의 아들들 사건 이후 하나님은 아론에게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라고 하시며 회막에서 금주하라고 명령하셨다. 이렇듯 성경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명령은 "거룩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표징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고 하셨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명령하신다. 우리는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기 위해 매사에 구분하고 구별하며 살아야 한다. 어떤 것이 의가 되고 불의가 되는지, 무엇이 정하고 부정 한지를 따져야 하고 분별해야만 한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로서 합당한 자들이 되고 세상에 표징이 될 수 있다.



오늘의기도

우리를 부르신 거룩한 하나님처럼 우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어 세상에 하나님의 표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차인숙 목사/작은빛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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