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의 해답, 청년목회에 있다"
작성 : 2022년 10월 04일(화) 16:41 가+가-
예능청년교회 첫 '청년목회세미나'

예능교회는 지난 9월 27일 청년목회 세미나를 열어 청년교회의 시작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프닝강연을 하는 예능교회 조건회 목사.
이날 세미나에는 청년교회를 준비중인 여러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했다.
'교회에서 청년층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세대이며, 미래 사역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8년째 청년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노회 예능교회(조건회 목사 시무)가 지난 9월 27일 세미나를 열어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프닝 강연을 한 조건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해답이 청년목회에 있다"고 단언하며, "지성, 영성, 자발성, 책임감, 창의력을 가진 청년세대가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강연에선 예능청년교회를 담당하는 심성수 목사가 청년교회 독립의 이유와 실제적 방법을 제시했다.

인구감소 현상 속에도 교회에서 청년세대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미혼자 증가와 늦어진 결혼 시기 △결혼 전 직장생활 기간의 증가가 꼽혔다. 심 목사는 "과거 5년 미만이던 청년기가 이제는 10년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조만간 교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할 청년과 실버세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한국교회에서 청년 사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먼저 '경험과 연륜 있는 사역자 확보'가 요청됐다. 청년의 연령이 높아진 만큼 이들을 지도하고 이끌 연륜 있는 사역자가 필요해 졌다는 것이다. 교회학교엔 장로와 안수집사 등 활동력 있는 장년들이 많이 배치되지만 청년부서는 젊은 사역자 혼자 이끄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역자들조차 이동이 많고 안정성이 낮은 청년부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을 심 목사는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산이 줄지 않은 예능청년교회의 예를 중심으로 교회의 체질과 구조 개선 방향이 소개됐다.

8년 전 4000만 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예능청년교회는 올해 2억 4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600% 성장했다. 초기 120명이던 출석 인원은 코로나 직전에 250명까지 늘었던 것으로 소개됐다. 교회는 1년 정도 여러 청년교회의 운영 방식을 조사했으며, 당회에 해당하는 운영위원회를 두고 1년 만에 예배와 재정이 완전히 독립된 청년교회를 구성하게 됐다.

'청년의 독립은 재정의 독립'이라고 말할 정도로 재정 관리는 중요했다. 예능청년교회는 담임목사, 청년담당 교역자, 담당 장로, 분야별 팀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중심으로 예산을 세운다. 청년들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재정을 사용할지를 교회의 중진들과 함께 논의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이날 주제강연은 '공정성과 투명함에 대한 기준이 높은 청년들이 교회의 중직과 소통하며 성숙한 일꾼으로 세워지는 데 독립적인 청년교회라는 구조가 매우 적절함'을 전하며, 관심 있는 교회들의 도전을 당부했다.

한편, 세번째 강연에선 예능청년교회 예배디렉터 이명신 전도사가 예배 큐시트 작성, 담당자들의 리허설, 찬양팀 훈련, 홈페이지와 SNS 관리 등의 노하우를 전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교회들이 청년교회 운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예능교회는 지속적으로 교회들의 청년 사역 확장에 협력할 계획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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