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기후정책에 따른 교회의 실천 방안
[ 연중기획 ESG ]
작성 : 2022년 09월 28일(수) 07:34 가+가-
새롭게 이롭게 -E(10)총회 환경 정책에 따른 교회의 실천 방안
올 해 태풍 힌남노가 남쪽 지방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다. 그 속도나, 크기, 비의 양은 기후 온난화에 기인한다. 우리가 기후 위기에대해 경각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인천송도에서 열린 48회 IPCC 총회에서 '1.5℃ 특별보고서'를 시작으로, 지난 2021.8.9. IPCC 제1 실무그룹이 작성한 6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1.5℃ 도달 시점을 2050년에서 2040으로 10년을 앞 당길 정도로 급박해졌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온도가 온난화로 상승하고 있는데, 지금 1.2℃ 상승하였다. 1.5℃를 넘으면 인간의 능력으로는 다시 회복할 길이 없다.

교회는 기후와 관련 세상에 한 발 앞서갔다. 기후위기에대한 글로벌한 각성은 1968년 이탈리아의 실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의 시급함을 절감하고 결성한 로마클럽이다. 아직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없던 1983년 카나다 밴쿠버에서 WCC 6차 총회가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존', 소위 JPIC를 주제로 열렸다. 기후환경문제를 교회와 인류공동체의 가장 긴박한 과제로 천명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세계기구들에게 영향을 준 바,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제네바) 결성을 이끌어 낼 정도의 예언자적 사명을 세계교회협의회가 감당했다. 2006년 브라질 프르트 알레그레에서 열린 WCC 제9차 총회(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도전에 대해 아가페(AGAPE 사람과 지구를 위한 대안적 세계화 Alternative globalization addressing people and earth)라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부산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열린 'WCC 제10차 부산 총회'에서 한국교회는 2013년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폭발에 따른 위험을 세계교회에 알려 중앙위에서 의제로 받아들여, 세계교회에 탈핵의 강조점을 제시하였다.

한국교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환경,선교단체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갯벌 등), 제거(대륙붕 저장등)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이 되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주장하면서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바, 지난 21년 3월9일 기독교단체와 개 교회를 중심으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이 출발하였고, 21년 5월20일에는 우리교단을 포함 9개 기독교교단과 선교단체가 모여 '탄소중립선포식'을 하였다. 오히려 정부의 탄소중립2050위원회 출범 보다 20일 빠르게 움직였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의 기후위기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각 교단과 지역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기후위기 비상행동 플랫폼 사업 시행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목회 매뉴얼을 개발해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생활과 일상생활, 사회조직 속에서 탄소 저감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 제시 △세계교회와 함께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JPIC)이라는 에큐메니칼 신앙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연구자, 신학자, 기독시민운동그룹들을 적극적으로 지원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개신교 교단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구 설립 추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위해 출범한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과 '생태정의아카데미'와 연대하여 국내 기독교대학교 및 신학대학교에서 기후위기시대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 양성을 위해 헌신 등을 결단했다.

이에 발 맞추어 우리 총회는 2월 21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 탄소중립 캠페인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설명회 및 협약식을 진행했으며, 총회 및 선교회,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함께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8월24일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축 중장기 이행목표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 로드맵은 '탄소중립선포'이후 교회가 탄소배출을 2040년까지 100%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과 자연기반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방안과 기반을 마련하여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협력하고자 만들어졌다. 교회 예배당, 교육관,부속시설, 운송수단에서 화석연소로 인해 직접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며, 또한 전기, 열, 물등 에너지 사용으로 간접 배출되는 탄소도 감축 목표로 정하였다. 이 번에 발표된 로드맵을 따라 간다면, 교회가 기후위기 시대에 사회와 더불어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 걸음을 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보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 1월에 '생명과 더불어 녹색희망으로'라는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교회 매뉴얼을 이미 출시한 바 있다. 예배와 교육, 선교에 이르기 까지 전방위적으로 풍성한 자료를 담고 있다. 총회 사회부내에 기후위기 위원회가 조직되어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최근의 연구와 활동, 행동은 이미 진행되었다. 문제는 지 교회이다. 노회로 시찰로 지역 단위의 교회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부서, 위원회가 설립이 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구체적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

안홍택 목사/고기교회·NCCK 생명문화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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