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된 말씀, 신약으로 전달
[ 9·10월특집 ]
작성 : 2022년 09월 07일(수) 17:08 가+가-
107회 총회 주제해설2-시편 50편 5절
시편 50편은 어떤 시인가?

시편 50편은 "아삽의 시"라는 표제어를 통하여, 73~83편과 함께 '아삽'과 연관된 시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아삽'에 대하여 역대상 6장에서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 이전에 회막 앞에서 찬송하는 일을 하는 레위인에 대하여 열거하면서, 그 가운데 베레갸의 아들이며 헤만의 형제인 아삽이 있었다고 설명한다(6:31~39절). 또 시대가 지나고 히스기야 왕 때의 역사를 기록한 역대하 29장 29~30절에서는 그 당시에도 레위 사람들이 성전에서 찬송하였으며, 그들이 "다윗과 선견자 아삽의 시"로 여호와를 찬송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렇다면 시편 50편의 저자 '아삽'은 선지자 혹은 찬양하는 사람이었을 수 있으며, 또는 둘 다에 해당하는 '찬양하는 선지자'였을 수 있다. 시편 50편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단락으로 구분하여 구조를 살펴볼 수도 있다.

1) 1~6절,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불러 모으심, 2) 7~15절, 하나님께서 참된 제사에 관하여 말씀하심, 3) 16~23절,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와 약속의 말씀.

시편 50편의 첫 단락에서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묘사하며, 하나님께서 불러 모으시는 성도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통하여 하나님과 성도의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 주고 있다. 둘째 단락에서는 세계와 거기 충만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갚으며, 어려울 때 겸손히 하나님을 찾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셋째 단락에서는 '악인'에 관한 묘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 담으면서도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고, 이들에 대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라고 표현하였다. 이들에 대한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라는 말씀을 통하여 참된 예배와 올바른 삶의 주제가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다.



복음의 사람, 예배자의 길

출애굽기 7장 16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실 때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대언하도록 하셨다고 가르쳐 주었다. 8장 8절에서는 바로도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는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은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백성, 곧 '예배자'로 부르셨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원의 목적과 소명의 뜻은 출애굽기 19장 5~6절의 말씀에서 더욱 선명하게 묘사되었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소유'와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기 위한 것이었다고 선포하였다. 그런데 구약의 예배 역사는 광야시대의 성막 제사와 왕국시대의 성전 제사와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왕국과 성전과 왕'이 사라졌던 포로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회당예배의 전통이 시작된 시대와 그 이후 포로 귀환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 이후의 '성전 제사'와 '회당 예배'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어진 신약시대까지의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속에서 여러 형태로 이어져 온 예배의 전통과 변화의 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신 구원의 목적과 소명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출 19:5~6)은 신약에 기록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소명에 관한 묘사에서 인용되었으며,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되었던 말씀이 신약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사명과 함께 그리스도인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음을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밝혀주었다.

이러한 소명과 함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백성으로 세우신 '언약'의 말씀은 예레미야 31장 31~33절의 '새 언약'에 관한 구약의 예언을 거쳐 신약으로 연결되었음을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의 말씀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친히 재정하신 성례전에 담긴 '새 언약'의 의미로 연결되고 있음을 말씀해 주었다.

이 약속은 구약의 성도(이스라엘)로부터 신약의 성도(그리스도인)에게로 이어진 연속된 말씀의 뜻을 보여주며, 성경은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사람'으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의 길이 구약으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예배와 삶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복음의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

낯설기만 했던 '코로나 19' 사태의 혹독했던 때를 지나서 코로나 이후(Post COVID-19)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 속에서 감당하는 일상의 역할들이 있고, 그다음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혹은 유사한 도전을 대비하고 준비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책임이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성도들에게는 이와 함께 구약(성막과 성전제사)으로부터 포로기(회당예배)와 이후 시대(성전제사와 회당예배)를 거쳐 신약(교회)을 지나 우리 시대까지 이어진 '그리스도인의 길'이 있다. 거룩한 주일에는 성도들이 성회로 함께 모여 기쁨과 즐거움으로 예배하고, 한 주간 동안에는 성도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흩어진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살아가는 '예배자'의 길이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의 길이 곧 그리스도인의 길이며, 곧 '복음의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김진명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진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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