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하나님의 속성(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작성 : 2022년 08월 31일(수) 16:19 가+가-
24. 기독교신론(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선 기독교 교리문서들과 전통신학이 가르쳐왔던 하나님의 속성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가 기본고백서로 인정하고 있는 사도신경과 니케아신조는 하나님의 여러 속성 중 전능만을 언급하고 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다. 대략 5 세기의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성, 전능하심, 무한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칼빈이 작성한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은 단 한 분만 계시며, 그는 영적이며, 영원하며, 보이지 않으시며, 불변하시며, 무한하시며,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며, 말로써 다 형용할 수 없으며, 전능한 단 하나의 단순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며,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선하시고, 가장 정의로우시며, 가장 자비로우신 분임을 믿고 고백한다."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는 "그는 영원하시고 무한하시고 측량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전능하시나 볼 수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고백서는 비교적 길고 상세하게 하나님의 속성들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또한 변치 않으시고, 광대하시고, 영원하시고, 측량할 수도 없다. 전능하시고,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거룩하시고, 가장 자유 하시고, 절대하시며, 모든 일을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불변하고 의로우신 뜻의 계획에 따라 행하신다. 그는 사랑이 가장 많으시고, 은혜롭고,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선과 진리에 충만하시고, 부정과 위법과 죄를 용서하신다."

전통적으로 신학은 하나님의 속성을 절대적 속성과 상대적 속성, 내향적 속성과 외향적 속성, 엄밀한 속성과 비유적 속성, 긍정적 속성과 부정적 속성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해왔다. 하지만 공유적 비공유적 속성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공유적 속성은 사랑, 거룩, 선, 긍휼, 공의, 의, 자비 등 인간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속성이다. 그래서 프랑스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 속성들을 하나님께 적용할 때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비공유적 속성은 하나님만이 가지신 절대적 속성으로서 전능, 전지, 자존, 편재, 불변, 영원 등을 말한다. 정통주의 학자인 브라운은 신의 속성을 1). 선, 의, 지혜와 같은 고유한 속성, 2). 바위, 사자, 불과 같은 비유적 속성, 3). 선, 의, 지혜와 같은 고유한 속성인 긍정적 속성, 4). 무한성과 불변성과 같은 부정적 속성, 5). 이성과 의지 같은 절대적 속성, 6). 주, 창조자, 통치자 등의 상대적 속성으로 구분하고 있다(헤페, 102).

지금까지 말한 것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고대 교리서들에는 대체로 사랑과 자비보다는 전능, 영원 등과 같은 용어가 더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니케아신조나 사도신경은 하나님의 전능성만 언급되어 있다. 둘째, 고대 헬라 교부들의 특징적인 하나님 진술이라고 할 수 있는 부정신학적 진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말할 수 없는 분", "볼 수 없는 분", "이해(파악)할 수 없는 분"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런 이해를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셋째, 이런 용어들이 성경의 하나님을 다 담을 수 있는 용어들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지나치게 추상화해 인간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개념들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성경에서 묘사하는 하나님은 결코 추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밀리오리는 이렇게 말한다. "문제는 불변성, 무감각성, 전능성 등과 같은 속성들이 이렇게 구체적이며 특정하게 하나님을 서술했다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서술했다는 점에 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의 속성들은 성경에서 증언하는 복음의 하나님, 곧 살아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올바로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성경의 하나님을 지나치게 개념화하거나 사변화하여 하나님을 결코 너무 멀어 가까이할 수 없는 하나님, 기도할 수 없는 하나님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넷째, 하나님의 속성을 종합적으로, 그리고 한 하나님의 속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의 속성 중 유달리 한 속성만 강조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고대의 강조점이 주로 하나님의 절대성과 전능에 기울어 있었다면 오늘날은 대체로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으로 환원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의 공의나 절대성의 속성만을 강조할 때 좋은 하나님보다 무서운 하나님으로 자리할 확률이 크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만 강조할 때는 심판 없는 하나님이 되어 도덕적 삶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공평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속성을 말할 때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을 모두 그리고 일그러지지 않게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능도 하나님의 속성이요, 사랑도 하나님의 속성이다. 공의의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은 다른 하나님이 아니라 동일하신 한 하나님이다. 공의의 하나님이 곧 사랑의 하나님이고, 사랑의 하나님이 곧 공의의 하나님이다.

김도훈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