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유쾌한공동체 재개발로 철거 위기
작성 : 2022년 05월 11일(수) 17:30 가+가-
23년 동안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보금자리 프로젝트로 사역 지속 소망

산하 예장노숙인센터의 사단법인 유쾌한공동체가 지역의 재개발 사업으로 거처를 옮겨야 할 위기에 처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유쾌한공동체는 사역의 지속성을 위해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유쾌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온 유쾌한공동체의 발자국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도영수) 산하 예장노숙인센터의 사단법인 유쾌한공동체(이하 유쾌한공동체, 대표:안승영)가 지역의 재개발 사업으로 갈 곳을 잃게 됐다.

유쾌한공동체는 '소외된 이웃들이 더불어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안양역세권지구 일대에서 23년 동안 복지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로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와 노숙인을 위한 보호시설 '희망사랑방'으로 출발한 유쾌한공동체는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거리 노숙인 3만 명의 저녁식사(유쾌한 무료급식소)를 책임졌고, 690여 명의 노숙인들의 자활(희망사랑방)을 지원했다. 개인 350세대 기관 60개소 이동 190세대(유쾌한 푸드뱅크)에게 다양한 물품을 전달했으며 '유쾌한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무연고자 추모행사' '안양 롤러사고 노동자 추모공간 마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소외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왔다.

그러나 안양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거처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놓였지만,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영리단체'이면서 '임대세입자'로 분류돼 1000만원의 이사비용을 제외하고는 영업손실금 및 시설비용 일체를 전혀 보상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윤보다 소외된 이웃들이 더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특성상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와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안승영 목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최일선에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단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단순한 복지의 개념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다"면서 "공적영역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반드시 행해져야만 하는 복지사업이지만 배제와 외면 속에 쫓겨나야 하는 기막힌 현실에 맞서기에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를 위해 유쾌한공동체는 '보금자리 마련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안양 재개발사업으로 지금 당장 무료급식소와 희망사랑방이 중단될 순간에 복지사각지대의 지킴으로서의 사명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소중한 안식처'마련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으로 '보금자리'는 '누구든 언제나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 '우리사회의 누구에게나 행복을 주는 공간' '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동행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수행할 계획이다. 보금자리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16억원의 사업비용이 필요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물품 기부, 일시후원, 정기후원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으며 특히 개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보금자리 저금통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바로가기(https://online.mrm.or.kr/owmQg9v)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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