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참여 확대,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승부
[ 선거기획 ]
작성 : 2021년 08월 26일(목) 08:04 가+가-
3.제106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
●제 106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
주최 :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 주관 : 한국기독공보
일시: 2021. 8. 10. 오후 2시
장소: 한국기독공보 스튜디오
참석 : 김순미 장로(총회 선거관리위원장), 이순창 목사(평북노회 연신교회), 정헌교 목사(충청노회 강서교회), 이월식 장로(안양노회 경기중앙교회)
사회 : 박만서 편집국장 / 정리 : 김성진 부국장·사진 : 임성국 차장



# 공명정대한 부총회장 선거를 위한 당부

편집국장: 우선, 선거관리위원장 김순미 장로께서 부총회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후보와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순미 선거관리위원장: 우리 교단은 우리시대와 역사 그리고 한국교회를 이끌며 섬기는 중심교단이다. 그런 만큼 교단의 선거문화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로 본이 되어야 하겠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탈종교시대, 즉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는 시대이다.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하여 사회 모든 집단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회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세상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할 때이다. 세 분의 후보자께서는 더욱 기도로 준비하시고 부끄럼이 없는 깨끗한 행보로 선거에 임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그리고 1500명의 총대 유권자 또한, 바르고 깨끗한 공명정대한 선거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후보자가 부총회장으로 당선되어 총회를 성총회로, 올바르고 의롭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 자기 소개 및 출마 동기와 각오?

편집국장: 후보자 개인의 소개를 겸해서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듣도록 하겠다.

이순창 목사: 평북노회 연신교회를 31년차 담임하고 있으며 저는 91회기와 93회기에 총회의 부서기를, 그리고 94회기에서 총회의 서기의 임원을 역임한 바가 있고, 기타 고시위원장과 혁신 및 기구개혁위원장 등으로 총회를 섬겼다. 오랫동안 총회를 섬겨온 가운데 이 전에 두 번에 걸쳐서 출마를 양보한 적이 있다. 즉, 선후배와 연령을 존중하여 양보하였던 일이 있다. 그러나 저에게도 마지막으로 남은 이 시간 우리 총회와 사회를 위하여 부족하나마 저의 숙성된 역량을 총동원하여 그동안 다듬어왔던 비전을 펼쳐보겠노라 기도하면서 이 자리에 이르렀다.

정헌교 목사: 중부지역 충청노회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한 정헌교 목사 인사 드린다. 우리 총회가 존경받는 총회, 사랑받는 총회, 자랑스러운 총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마하였다. 총회를 위한 좋은 정책을 제시함으로 우리 총회가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이번 선거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월식 장로: 저희 교회는 1980년 1월 10일 창립되었다. 저는 안양에 3년 정도 거주했을 당시에 경기중앙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서울 거주하면서도 35년째 경기중앙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장로장립은 1997년 5월 25일에 했고, 그 이후로 24년 동안 시무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 2016년 안양노회에서 장로 노회장을 역임하고, 2020년 강남장로협의회 회장을 대과 없이 마쳤다. 그리고 이제 장로로서 생애 마지막 사명으로 알고, 그동안 교회와 노회를 열정적으로 섬겼던 경험으로 총회를 섬기려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총회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선한 경주를 완주할 수 있도록 총대님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


# 제106회 부총회장 투표 방식은?

편집국장: 이번 제106회 부총회장 투표 방식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

김순미 선거관리위원장: 총회임원선거조례 제2조 5항에 의하면 부총회장 선거는 기표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도록 되어 있다. 수기투표, 전자투표, 리모컨투표 등이 검토되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전자기기의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안전장치가 확인되고 모든 사람들이 동의 할 때까지 전자투표는 보류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번 제106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 분, 장로 부총회장 후보 한 분이 최종 등록되었다. 지난 회기에 이어 이번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저희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자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 권역별로 순회하려고 계획했던 소견발표회 일정은 시행하지 못하며, 8월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후보자 소견발표회는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총회 홈페이지에 게재 할 예정이다. 유권자인 총대님들께서는 후보자들의 소견과 정책을 충분히 검토하시고 투표에 임해주시기를 바란다.

#여성,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 대안은?

편집국장: 우리 총회 총대는 남성과 60대로 표현되고 있다. 여성과 청년 그리고, 3040세대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총회가 여성과 청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안을 말씀해 달라.

정헌교 목사: 먼저는 총회 결의가 각 노회에서 잘 지켜져야 한다. 노회별로 여성 총대를 할당해 놓았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여성총대가 선출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결하려면 총회 결의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 두번째는 여성과 청년과 남성 교인들도 총회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제안되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옵서버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총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여성과 청년, 40~50대 남성교인을 3분의 1씩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회나 미 PCUSA에서 여론을 듣기 위해서 도입하고 있다. 각 노회별, 계층별, 성별로 선출된 온라인 옵서버 1500명의 의견을 수렴하면 총대들이 의결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월식 장로: 현 총회 총대 규정과 총대 선발 조건으로는 3040세대가 총회 총대로 선출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구조이다. 이전에 총회 결의로 현재 1500명의 총대를 1000명으로 줄이자는 헌의안도 있었는데 답보 상태이다.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총회에 관심을 갖고 헌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줄여진 500명의 총대를 3040 세대의 지분으로 할당하는 방안이나, 3040 위원회를 별도 위원회로 총회 산하에 두는 방안을 고려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총대 자격이 아닌 회원권을 노회에 위임하여 노회가 추천한 남선교회와 여전도회 회원, 그리고 청년회를 총회가 회원으로 인준해 줘서라도 이들의 활동을 보장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검토했으면 한다.

이순창 목사: 우리 총회가 '60대의 남성'에 편중되어 있다는 말씀은 듣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하게 십년기의 연령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 사회의 양성불평등이 잔존하고 있고 세대적 갈등이 점차 고조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을 위하여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에서 30대의 야당 대표는 우리 사회의 큰 변화로서 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3040 세대가 총대로 참여하는 것은 현재 우리 교단의 상황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상당한 한계들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양성적, 세대적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각 세대별, 그리고 여성 대표 참관인(observers)제도 같은 것은 당장 시작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와 대안은?

편집국장: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 중에 가장 먼저 풀어가야 할 현안을 한 가지를 꼽아 주시고,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이월식 장로: 한국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되었고 전통적인 가족 개념과 결혼에 대한 의식도 많이 변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교회 재정도 감소하고 있다. 농어촌 교회와 도시 미자립교회들은 교회학교의 운영이 안되고, 심각한 경우 교회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기존 교회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가피 해졌다. 총회와 교회들의 보다 긴밀한 연합과 하나 됨이 필요하다. 총회와 관련 부서들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통찰하고, 이를 해결할 시급한 논의를 서둘러야 하고, 지교회들은 총회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순창 목사: 우리 교단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라고 부른다. 다른 교단들에서 앞의 것을 생략하고 그냥 '통합 측'이라고 부른다. 저는 그 이름 속에 천명된 가치와 내용을 귀하게 생각한다. 한국교회, 우리 총회는 우선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이고 명분이다. 천 번의 만남을 기꺼이 만나려는 열정과 실제적 실행 같은 것이다. 저는 '교회의 공공성과 신뢰성 회복'에 관한 질타와 요청들에 대해서 여러 경로들을 통하여 들었다. 그런 것들을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하여서도 교회의 일치와 화평 그리고 공정성은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헌교 목사: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역피라미드 구조로 인해 나라 발전과 교회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역피라미드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조차도 30세가 될 때 교회에 남는 통계를 보면 4분이 1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신앙의 대잇기로 청소년, 청년 시절에 회심의 체험을 부여하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노인을 향한 '노인목회'가 복지 차원을 넘어 그들의 지도력을 활용해 선교 동역으로 이끌어갈 것인지도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며 그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총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와 대안은?

편집국장: 이번에는 총회로 눈을 돌려서, 우리 총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고, 역시 대안을 제시해 달라.

이순창 목사: 한 가지가 아니다. 목회자 연금, 신학대학구조조정, 동성애문제, 총회재판으로 인한 갈등들… 그 중에 다른 것보다 덜 시급한 어느 한 가지가 있을까? 저는 오랜 총회의 섬김으로 이 문제들이 모두 연관된 문제들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저에게 총회를 섬길 기회를 주신다면 목회자 연금 문제와 동성애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가닥을 잡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목회자 연금은 투명성, 수익성, 안정성의 세 가지 원칙을 엄격하게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원의 충당과 확보를 위하여 '일반교회와 교인의 기부'의 제도화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

정헌교 목사: 코로나 이후 '회복' 대책을 세우는 것이 당면한 총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와 교회학교가 입은 피해를 조사하고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총회의 시급한 과제이다. 동시에 본인이 총회를 섬기게 된다면, 교회의 문을 열고 닫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또는 방역당국과의 관계를 재정립 할 것이다. 교회의 문을 닫을 수 있는 분은 오직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모이는 숫자도 방역당국이 결정하고 대면예배·비대면예배를 결정하는 것도 방역당국이 맡아서 결정하는 관계를 이제 총회가 교회의 형편과 사정을 놓고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문을 열고 닫는 문제와 예배 드리고 교회의 사역을 행하는 일은 교회가 결정해야 한다.

이월식 장로: 교회의 미래 세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출산율 저하로 미래 세대가 자연 감소되고 있다. 때문에 교회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해외 선교나 국내 선교를 넘어서 교회학교에 우선하여 역량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학교가 무너지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면 10년, 20년 후에는 교회의 인적 자원이 고갈되어 국내외 선교 정책에 동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총회 교육부와 교회학교 전임 목사와 일선 교회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은 시급히 이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정국을 대비하는 목회적 과제

편집국장: 오늘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코로나 정국이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코로나 일상(with corona)'을 이야기한다. 이를 대비한 목회적(장로님은 평신도로서) 과제가 있으면 말씀해 달라.

정헌교 목사: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 힘써야 할 일은 현장예배를 재개하는 것이다. 19명으로 한정되었던 예배인원이 99명으로 늘어났다고 마냥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근거와 이유를 알고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온라인예배에 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한다. 10% 정도만 온라인예배 실황중계를 할 수 있고 90%는 불가능하다. 총회가 수도권과 중소도시, 농어촌 등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본인은 미래세대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코로나시대에 총회가 '교회학교 중심의 온라인 교육방송국'을 설치해 부서별로 교육내용과 예배 실황을 중계한다면 미래세대에 유익이 있고 어른세대에도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월식 장로: 코로나 팬데믹은 재앙이자 지구촌 전체의 재난이다. 영적인 안목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공의를 이 땅에 행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하신다. 세상일만 추구하고 세상일에 빠져서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 보이신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죄를 짓고 죄에 빠져서 세상일만 하다가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게 하시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는 다시 한번 진정한 예배를 회복하는 길만이 우리가 할 일임을 깨닫게 한다. 통렬한 회개 기도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나님과 거리두기로 더 변질되지 않도록 예배와 기도에 전심하는 길이 기독교인의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예배는 생명이다.

이순창 목사: 포스트코로나와 위드-코로나 이전에 먼저 물어보아야 할 질문이 '프리-코로나(pre-corona)' 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가운데 가장 크게 손상을 입은 희생자가 되었다. 코로나 이 년 동안 한국교회는 이기적 무책임과 확산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지난 걸음걸이들에 대한 통전적 복기와 반성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두 코로나만 탓하고 있다. 코로나 2년을 포함한 지난 시기의 교회의 문제들, 바로 그 '프리-코로나'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포스트코로나', 혹은 '위드-코로나'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 신뢰도 하락, 분석과 대안은?

편집국장: 최근 발표되고 있는 다양한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 소통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간단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이월식 장로: 한국 사회가 한국 교회에 바라고 요구하는 바가 있고 또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반응하는 것이 있다. 일방통행이 아닌 상대방이 있어야 소통이 된다. 소통은 서로의 신뢰 안에서 성립된다. 먼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한국 사회에 본을 보여야 한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보고 하나님을 알아간다. 한국 사회에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들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일반 사회 언론은 기독교인의 신앙과 생활의 부조화로 인한 다양한 부정적인 뉴스로 교계에 심한 상처를 주고 있다. 한국 교회는 깊은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해야 할 때이다.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만 된다. 대안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이순창 목사: '우선 그 다양한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자료들은 기본적으로 입력(Input)에 대한 출력(Output)이다. 말하자면 교회의 이미지를 만드는 컨트롤 타워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현실을 정확하게 보기 위하여 '행정통계 연구원' 같은 것을 기구가 요구된다. 이와 같은 사업들은 개별교회주의가 극복되어야 그 시작이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 복음 자랑은 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헌교 목사: 우선 교회가 자정능력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노회나 총회 등 치리기구를 중심으로 자정 할 수 있는 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교회가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공정과 정의로 표현될 수 있다. 교회와 총회와 노회는 법과 질서를 준수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거룩하게 쓰임 받는 교회와 총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힘써야 하겠다. 개인적인 구원의 복음과 함께 공적인 복음, 공동체를 위한 복음을 선포하고 강조해야 할 때이다. 본인은 총회가 결의하고 시행하다가 중단된 총회 대변인제도를 발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미디어대응팀을 구성해서 우리 교회의 상황을 제대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힘쓸 것이다.


#갈등이 심화된 사회, 교회의 역할은?

편집국장: 오늘 우리 사회를 갈등의 사회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순창 목사: '총체적 부정'을 경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심에 있어서 먼저 성전을 '청결'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청결'이지 '청산'이 아니었다. 오늘 이 시대의 담론은 '청산'이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존재부정이다. 그러한 과거에 대한 총체적 부정이 교회에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새로운 개혁에 대한 남은자의 존재의 확인이 없는 부정의 모습은 도피에 대한 정당화일 수 있다. 한국교회의 지난 역사는 영광의 역사인 동시에, 오욕의 역사도 있다. 그 오욕의 반성과 개혁과 함께 그 영광을 이어나가는 두 가지의 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헌교 목사: 한국교회는 특정 진영에 소속되는 일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갈등 조정자로서의 자기 위치를 회복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세상 법으로 다스리는 정의보다 하나님 앞에서 공의를 앞세워 갈등 증폭자에서 갈등 조정자로, 그 바탕에는 순교 정신, 십자가 정신을 함유함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진보 보수의 갈등은 주로 과거의 문제 때문에 발생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서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태도가 아니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어젠다로 제시하여 갈등과 다툼이 아니라 건설적인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이월식 장로: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좌와 우, 내편과 네 편으로 진영 논리가 양분되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경제적으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회적으론 강자와 약자, 교회적으론 자립교회·대형교회와 자립대상교회·소형교회 간에도 심지어 가족 간에도 갈등은 항상 있다. 장로교회 교리는 대의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선거에 의해서 지도자를 선택한다. 교계도 매년 시행되는 선거에서 지연과 학연으로 인하여 관계가 상처를 입고 편이 갈리는 상처를 안고 있다, 이제 총회도 민감한 사안일지 모르지만 매년 반복되는 선거 갈등을 해소할 개선책을 연구해보는 것을 제안해 본다.


#후보자 자신의 장점 및 주요 정책 소개

편집국장: 이번에는 후보자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부총회장으로서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자신만의 주요 정책을 하나만 소개해 주시고,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

정헌교 목사: 저로서는 '공감'과 '경청'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자신만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다면, 이 시대는 메타버스의 시대이다. 메타버스 시대에 총회가 어떻게 교회와 교회학교에서 믿음의 자녀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한 바에 의하면, 총회가 주도하는 '교육방송국'을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방송국을 통해 각 부서별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활동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교회들이 부담없이 캐릭터를 활용해서 설교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 교회교육이라든지 청년들과의 좌담이라던지 또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파악하는 일에 큰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별 공약으로 교육방송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한다.

이월식 장로: 저는 산상수훈 팔복 중에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공동체의 유익을 본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항상 먼저 생각하고 진영 논리가 아닌 옳고 그른가에 판단의 기준을 두고 살았다. 그래서 지금껏 제가 속한 교회든, 공동체든 제가 있는 곳에는 '화평'한 곳이 되었다. 분열이 있는 곳에서도 조정자로서 언제나 화목을 도모해왔다. 특히 당회는 목사님과 함께 화목해야만 한다. 속언에 '교회는 다툼과 분쟁만 없어도 부흥한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맡겨진 소임 속에서 갈등 없이 화목하게 하나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순창 목사: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교단을 지휘하는 동안 '일천 번을 만나는 지도자'가 되겠다. 저는 그것이야 말로 책이나 현장의 유세를 넘어서서 가장 실천하기 힘든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저는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를 섬기면서 이미 그렇게 해왔다. 저는 천 번을 만나면서 각각의 다른 소리들을 다 귀담아 듣겠다. 저는 현장성 있는 치유와 회복을 실천하겠다.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전체 사역은 강론과 기사가 균형을 맞추며 배분되어 있는 모습이다. 저는 '치유의 교단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복음은 치유하며 회복을 설명한다. 치유와 회복은 복음의 능력을 증명한다. 그 균형과 상호보완이야 말로 복음의 현장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총대, 성도들에게 인사 말씀 & 상대 후보에게 덕담

편집국장: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총회 총대, 그리고 전국교회 성도들에게 인사 말씀을 부탁 드린다. 가급적이면 상대 후보에 대한 덕담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월식 장로: 장로부총회장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하게 되어서 상대 후보가 없기에 덕담을 할 수는 없지만 함께 단일화를 논의하고 교단을 최후까지 섬기려 했던 두분 장로 부총회장후보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또, 후보등록 사퇴와 양보로 단독 후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주신 두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한 마음 전한다. 9월 28일 106회기 총회가 있다. 부족한 제가 장로부총회장 후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의 총대님들에게 간곡히 부탁 드린다. 더욱 겸손하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고 여러 총대님들 이월식 장로를 기억하여 달라.

이순창 목사: 정헌교 목사는 멋있고 직관력도 있고 화평과 화해를 이끌어가는 분이어서 존경하고 축복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성도들이 흔들렸다. 주일예배조차 정상적으로 드려지기 어려운 이 시국에 교회를 굳게 붙들고 지키시는 한국교회의 위대한 그리스도인들이 계신 것을 알고 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다. 총회 총대 여러분은 그 모든 성도들의 대표이시다. 저는 여러분들을 '거룩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총대 여러분께서는 오늘 우리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생명이 담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거룩성과 윤리성을 확고하게 가지고 계신 분들이신 것을 잘 안다. 상대후보께서는 민첩한 판단력을 가진 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창한 언변도 지니고 계신다. 그런 점들을 평가하고 싶다. 이런 뛰어난 후보와 경쟁하는 것이 이 경선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헌교 목사: 이순창 목사는 친화력이 탁월한 분이다. 훌륭한 목회자이신 이순창 목사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 끝까지 잘 완주해 주시길 바란다. 멀리 가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처럼 총회의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저는 잘 섬기려고 지난 5년간 준비하여 왔다. 잘 섬기려고 생각하던 중에 한가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매해 바뀌는 총회 주제에 대한 생각이다. 부총회장이 되고 총회장이 되면 총회장으로 올라가실 총회의 주제를 시즌2, 주제를 바꾸지 않고 연속성을 가지고 예수의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 총회 총대들의 기도로 응원해 달라.


#후보들과 전국교회에 당부

편집국장: 수고 하셨다. 선관위원장님이 후보들과 전국교회에 당부하시는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마치도록 하겠다.

김순미 선거관리위원장: 지금부터 136년 전, 한반도는 5000년 역사 가운데 가장 암울했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칠흙과 같이 어두운 이 땅에 하나님께서는 언더우드 선교사님을 통해 복음을 전해주셨다. 이때부터 교회는 어두운 시대의 빛이었고 절망의 땅에 희망이었고, 위기의 역사를 기회의 역사로 바꾸는 능력이었다. 모든 사람이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는 코람데오 신앙으로 다시 하나님 앞에 서야 하겠다. 코로나 상황을 본질회복의 계기로 삼고, 말씀과 기도로 다시 예수님으로 충만케 되어 새로워져야 하겠다. 제106회 총회는 무엇보다 먼저 선거에서 빛이 되고 희망이 되고 본이 되기를 기대한다. 선관위는 여러 가지 유혹과 시험으로부터 후보자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부총회장께서 큰 자긍심을 가지고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제106회 총회의 또 다른 주제가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다'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진정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일 수 있는 귀한 리더십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일동: (박수와 함께)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