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수련회, 작은자에게 전한 '진짜' 선물
[ 여전도회 ]
작성 : 2021년 08월 13일(금) 16:13 가+가-
작은자복지재단, 제34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
【 광주=최샘찬 기자】 "완전 레전드야, 레전드." 하은이(17)가 오지 못한 친구에게 말한다. "엄마, 더 놀다 갈게요!" 상진이(8)는 어머니에게 늦게 들어가겠다고 조른다.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에서 아이들이 전화로 친구와 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지난 10일 제34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가 열리는 광주 학동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에 들어가기도 전에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센터로 들어가니, 중앙에 선물박스들이 쌓여 있고, 이를 둘러싼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엔 작은자복지재단이 지원하는 작은자뿐 아니라, 학동지역아동센터의 일부 아동들도 함께했다. 수련회엔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수년째 지켜본 실무자와 교사들 10명이 참여했다.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하길 바라는 기도로 시작됐다. 이어진 조 편성을 위한 가위바위보 한 번에 아이들이 자지러진다. 아이들은 조 별로 즉석게임을 만들어냈다. 1조가 제시한 첫번째 게임은 간지럼 참기다.

다음은 클레오파트라 게임. 상대방보다 더 큰 목소리로 제시어를 반복해 외쳐야 한다. 귀가 찢어지도록 "사랑해"라고 소리를 지른다. 눈싸움 다리찢기 숨참기 등 이어지는 게임들. 게임을 이긴 조는 선물상자의 비밀번호 힌트를 하나씩 얻는다.

한바탕 전쟁 같은 게임을 치르고, 12개의 '작은자 시크릿 박스'를 하나씩 오픈했다. 책 텀블러 미니선풍기 우산 화장품 등 제비뽑기 하듯이 나온 선물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물들 한 가운데 있는 '진짜 선물 상자'가 남았다. 아이들이 게임에서 얻은 힌트들을 유추해 마지막 중앙 상자를 열자, 성경이 나왔다. 그 순간 아이들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진짜 선물'은 말씀, 이날 설교 본문을 캘리그라피로 쓴 이미지가 발송됐다.

학동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작은자복지재단과 연계돼 오랫동안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라며, "금액이 크진 않지만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등학생 졸업까지 5년, 10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줘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대표이사:홍기숙)은 10~11일 제34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를 지방에서 개최했다. 복지재단은 10일 광주 학동지역아동센터, 11일 순천승산교회(김규곤 목사 시무)와 경남 하동군의 적량교회(정상식 목사 시무) 등에서 작은자를 만났다.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에서 아이들은 조별 게임과 레크레이션, 작은자 시크릿 박스를 통한 나눔과 선물 전달, 진짜 선물인 말씀을 받고 10분 설교가 이어졌다.

'너희 구원을 이루라' 제하로 설교한 순천승산교회 김규곤 목사는 "가장 소중한 사람은 힘들고 어려울 때 내 곁에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다"라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함께 만나는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구원의 역사를 계속해서 함께 이뤄가는 작은자가 되시길 축복한다"라고 말했다.

'바라보는 것을 닮게 됩니다' 제하로 설교한 적량교회 정상식 목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고 행실이 달라지며 인생이 바뀐다"라며, "예수님을 잘 보고 잘 믿음으로 하나님께 칭찬 받는 믿음의 주인공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십시오' 제하로 말씀을 전한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메시지가 있다"라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메시지를 듣는다면 감사가 생겨날 것. 오늘 수련회를 통해 그 음성을 듣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은 매년 작은자청소년수련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해왔다. 작은자만 70여 명 교사와 실무자까지 100여 명이 한 장소에 모여 3박 4일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련회를 개최하지 않고 작은자들에게 '코로나19 극복 응원 키트'를 발송했다. 올해에도 한 장소에서 모이기 어려워지자, 복지재단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작은자들이 모인 교회와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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