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과 이단
[ 이단대처 길라잡이 ]
작성 : 2021년 05월 05일(수) 07:59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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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하나는'끌어낸다(Exegesis)'로 저자의 의도를 끌어내고 문법, 역사, 신학적으로 문맥을 고려해서 해석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집어넣다(Eisegesis)'로 본문에 자기해석을 집어넣는 해석방식으로 일례를 들면, '바리새인=현대교회 목사'라는 도식으로 억지 해석을 하는 것인데 이단 교주들은 요한계시록을 풀이하면서 Eisegesis를 사용하고 있다. 신천지는 계 10:10에 나오는 두루마리를 받아먹은 자가 이만희 교주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수많은 이단들은 계 13:18에 명기된 666을 본래의 의미와 너무도 동떨어진 해석으로 신자들을 미혹한다. 666은 히브리 철자를 사용한 '게마트리아'(Gematria : 히브리어 낱말을 풀어 알파벳에 해당하는 숫자로 바꾸는 주석방법)에 따라 '환생한 네로' 즉 도미티안 황제를 일컫는다. 그런데 현대 이단들은 666 앞에 '사람의 수'라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신용카드, 심지어 '일요일 교인'이라고 오역하여 전통교회를 공격하고 자신들의 구원만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해석방식을 알레고리 해석이라고 하는데 오리겐이 주장했으며 역사적으로 이단해석 방법으로 금지시켰던 것을 이단들이 도로 꺼내서 교인들에게 설파하다보니 순진한 교인들이 참신함을 느끼고 빠져들게 된다.

이단들이 사람들을 미혹하는 두 번째 단골 메뉴는 144,000 교리이다. 정설은 12지파X12사도X1,000('많다'는 의미)로 구원받은 자의 총수, 보이지 않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단들은 한결같이 144,000 교리를 이단에 빠진 교인들에게 문자적으로 접근하여 구원받기 위한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고 가정과 직장을 팽개치게 하며 결국 파탄에 이르게 한다. 그래서 정상적인 신자는 남을 구원하기 위해 전도하지만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가 구원받기 위해 전도한다. 참고로 역사속에 순교한 사람들이 8000만 명에서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144,000명만 구원받는다고 하면 어불성설이다.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을 빌미로 신자를 현혹시키는 내용을 하나 더 소개한다면 시한부 종말론을 꼽을 수 있다. 칼바르트는 기독교의 핵심을 '그리스도론 '과 '종말론 '에 있다고 보았다. 종말은 기독교인들에게 절대가치를 부여하는 단어이다. 종말이란 단어는 신약성경에 55회나 등장하는데 이 종말은 역사의 종말, 은혜시대(교회시대)의 종말을 뜻한다. B.J.오로페자는 재림의 날짜는 알 수 없으나 재림의 날은 반드시 온다고 보았다. 예수님의 재림은 성경에서 찾아보면 하나님의 영광중에 오시며(마 25:31) 번개의 번쩍임같이 순식간에 오시며(마 24:27) 구름을 타고 오시며(마 24:30) 생각지 않은 때에 도둑같이 오시며(벧후 3:10) 호령과 하나님의 나팔소리가 울릴 때 강림하시며(살전 4:16~17) 모든 눈이 볼 수 있도록 임하실 것이다(계 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 교주들은 자칭 재림주 행세를 하거나 시한부 종말론을 언급했다가 불발로 끝나므로 교회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게 하고 심지어 재림 사상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대교회로부터 선교사들이나 신자들이 재림의 긴박성을 갖고 마라나타의 신앙을 견지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단들은 종말의 시간을 정해놓고 세상을 등지게 만들거나 공포심을 조장하거나 사기를 치는데 악용하고 있다. 일례로 신천지는 임박한 종말론을 주입시켜 세상 끝날이니 생명보험도 파기하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집권세력은 뒤로 땅을 매입하고 있다.

건강한 요한계시록 강의와 설교가 빈곤한 틈을 타서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이단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바른 교리교육 및 요한계시록 강해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심상효목사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대전성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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