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은퇴 모델 제시하고파"
작성 : 2021년 04월 05일(월) 18:40 가+가-
만성교회 임규일 목사, 30여 년 시무한 교회 조기 퇴임
원로 추대 대신 전도목사 파송 받아 마지막 목회 전개
"교회는 원로 추대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200명 이하의 작은 교회가 원로예우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담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역 목사로서의 마지막 3년은 노회 전도목사로서 좀더 자유롭게 사역하고 목회직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서울동남노회 만성교회 담임 임규일 목사는 67세로 은퇴가 3년 남은 시점에 조기 퇴임을 선택했다. 오는 4월 11일 퇴임예식을 앞두고 있는 임 목사는 "만성교회에서 담임목사로 30년간 섬겨왔는데 이제 코로나19로 목회 상황이 바뀌고, 교회 주변(경기도 곤지암)의 교통과 환경도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목사가 와서 교회도 새롭게 나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90세 가까이 되신 부모님이 생존해 계심에도 불구하고 신학의 길로 들어선 이래 자녀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는데 늦게 나마 부모님에게 자식 노릇도 하려 한다"고 조기퇴임의 이유를 밝혔다.

임 목사는 "최근 제가 소속한 노회에서 덕스럽지 못한 일이 많았는데 교회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것에 있어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근사하게 마무리 될런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1990년 7월 15일 만성교회에 부임한 후 1993년에 위임목사가 된 임 목사는 2021년 3월까지 30년 9개월 시무했다. 시골교회인 만성교회 역사상 유일한 위임목사이고, 최장기 사역을 한 목사다. 그는 퇴임과 함께 자신의 서재에 있는 책들을 조선족 목회자 지망생, 자립대상교회,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임 목사는 "사도행전 13장에 나오는 안디옥교회처럼 시무했던 목사를 교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새롭게 파송하는 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저의 부탁을 교회에서 들어주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도전을 줄 수 있는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 3년 동안에도 목사로서 신앙인으로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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