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과 교회 회복탄력성
[ 논설위원칼럼 ]
작성 : 2021년 03월 31일(수) 16:57 가+가-
아시아 미래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한국교회는 2030년 이후에는 교인이 50~100만명, 2050년 이후에는 150~200만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유아부터 청년 교인의 비율이 전체 교인의 15.8%에 불과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겠지만 그 후부터는 급속도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발표를 접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사회과학자들이 주장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라는 단어이다. 사회과학 전 분야에 활용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은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회복력' 혹은 높이 다시 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뜻하며, 이를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할 때 사용한다.

코로나 19 이후 교인감소뿐 아니라 재정적인 낙후, 기독교의 비호감적인 부분만 들추어 낸 사람들에 의한 사회적인 냉소까지 겹쳐서 총체적 위기에 빠진 교회에 회복 탈력성은 안성맞춤형 치유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지난 105회 총회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스 10:1,12 행 3:19-21)'라는 주제를 확정하였고, 교회는 그에 맞추어 실제적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회복탄력성은 체계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다. 이미 사회적으로는 기업, 군대, 학교 등에서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려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는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고,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사회과학적 평가도구도 개발하여 조직갱신에 원용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카렌 레이비치와 앤드류 샤테 교수는 조직의 회복탄력성 요인과 회복탄력성 지수(RQ: Resilience Quotient)도 개발하였다. 이를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하면 자기조절능력(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인분석력), 대인관계능력(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확장력), 긍정성(자아낙관성, 생활만족도, 감사하기)이다.

물론 교회가 탈력 회복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러한 이론도 적국 활용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위의 모든 요소들을 통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강한 능력은 부활 신앙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질에 충실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에 절망에 빠져 도망간 제자들, 그 후에 박해와 환난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제공해 주었다. 현실에서 도피하여 희망이 끊어진 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셨고, 그들 가운데 서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요 20:19)라고 하시며 그들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 부활의 능력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복음화를 일구어 낸 것이다.

오늘 우리도 그 때의 제자들과 마찬가지다. 교회의 현재는 불안하다. 교회의 미래는 두렵기도 하다. 일반 교회뿐만 아니라 개척교회나 농산어촌교회, 자립대상교회, 전월세 교회 나아가 해외 선교사 등은 사면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체험하며 회복탄력성을 덧입는 길 그 방법에 충실할 때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헨리 블랙커비가 그의 책 '경험하는 삶'에서 밝혔듯이, 부활하신 주님을 확실히 경험하기만 하면 생각지도 못한 새 힘이 솟는 것은 틀림없다. 부활신앙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인 제자들은 오순절 성령체험으로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에 기독교의 초석을 놓는데 성공하였다. 이것이 초대교회가 로마의 250년 박해도 뚫어내는 강한 힘이었고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회복탄력성의 정도에 따라 조직을 프락스틱공, 유리공, 고무공 등으로 학자들은 비유한다. 잘 튀어 오르지 않는 플라스틱공과 같은 한국교회가 회복탄력성을 높이면 고무공처럼 지금의 난관을 딛고 더욱 튀어 오를 수 있지만 회복탄력성이 더 떨어지면 유리공처럼 깨져버리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부활절은 한국교회가 탄력회복성을 더 높이는 계기가 삼기를 바란다.

신영균 목사(경주제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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