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봄을 응원하며
[ 독자투고 ]
작성 : 2021년 03월 26일(금) 16:28 가+가-
한꿈학교 입학식에 다녀와서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 봄이 되면 온 연못에 물이 가득 넘쳐나고 봄이 되어 눈이 녹으니 연못에 물이 가득하다는 말이다.

그 곳에도 봄은 와 있었다. 학교 설립 17년만에 처음으로 거행된 입학식이었다. 그동안 형편이 안되어 입학식 없는 졸업식만 진행한 학교.

남양주 별내 지하에서 시작돼 지금도 의정부 지하에 있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한꿈학교(교장:김영미)가 지난 3월 2일 조촐한 2021학년도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날 필자는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으로 "한국 땅에 목숨 걸고 오신 여러분들이 생명의 주 되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여 구원의 감격을 갖고 이 땅에 자유의 용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14명의 신입생들에게 백태승 이사장과 김희선 이사의 축사와 우산, 떡 선물을 나누고 신입생 장보라 학생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입학식에서 필자는 물었다.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혹시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교회가 한꿈학교가 있는 것을 모르시나요?"라고.

여전히 지하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것도 마음이 아픈 일이다. 목숨을 걸고 찾아온 이 땅에서 빛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 남북이 통일 되면 이 학생들은 남과 북을 복음으로 이어줄 통로가 될 일꾼들이다. 이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세상의 중심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우리가 붙들어 주어야 한다. 17년만에 비로소 입학식을 열고 이들의 시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기쁘면서도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내는 이들이 기특할 뿐이다. 부디 당신네들의 꿈을 이루시길. 부디 단단하게 새 삶을 꾸려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윤광식 목사/은혜교회, 남북위이북5개노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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