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빛나는 섬김 춘천성광교회
[ 기획 ]
작성 : 2021년 01월 25일(월) 10:14 가+가-
"비대면 시대에도 복음은 멈출 수 없다"는 각오, 지역사회 든든한 파수꾼이자 해외선교 첨병 역할

강원노회 춘천성광교회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는 든든한 벗이자, 해외선교로 열방 복음화에 일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선교가 위축받는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의 적절한 대응목회로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는 교회가 있다.

강원노회 춘천성광교회(조용아 목사 시무)는 지난해 8월부터 춘천시가 주관하는 민·관 협력 마을공동체사업 플랫폼인 '더불어 벌말'에 참여하고 있다.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등 13개 기관이 공동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에 합류를 요청받았다. 지역공동체가 '함께 상생'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춘천성광교회를 먼저 떠올리고 도움을 구했다.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사태로 불특정다수의 교회들이 경계대상이 됐지만, 춘천성광교회는 지역사회가 여전히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벗이다. 이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허례허식이 아닌 진실된 교분을 쌓은 결과다.

담임 조용아 목사.
코로나19로 지역상권이 불황을 겪자 치유와 희망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만원의 행복' 프로젝트를 2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시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교회가 '만원 쿠폰'을 발행하고 협의를 맺은 석사동의 식당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한달에 한번 주보에 부착되는 쿠폰은 성도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전도대상자와 주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대접하도록 했다. 2월 셋째주부터 10월까지 진행하며, 총 예산은 약 1000만원이 소요된다.

그리고 2021년 연중 '헌혈 운동'을 지속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혈액 부족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1년 간 성도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희생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행적을 따르는 의미가 있다.

조용아 목사는 "비대면 시대라고 복음 전파를 멈출 수는 당연히 없고, 대처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지치고 예민해져있다. 지금은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을 응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성광교회는 1953년 2월 23일 창립됐다. 70년 가까운 세월 속에서 계속 변하는 애통의 현장을 어루만지고 해결해온 지역의 파수꾼이다.

현재 성전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이전 건축됐다. 주변으로 재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많아 세심한 돌봄을 필요로 해 구제 사역이 활발하다.

특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춘천성광교회에는 '마르지 않는 쌀독'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창립 60주년 때부터 동네 입구에 위치한 교육관 1층 끝쪽으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쌀단지를 갖다놓고 누구나 마음 편하게 쌀을 가져가도록 했다.

별도의 예산 없이 성도들의 헌금과 헌물로 쌀독은 채워진다. 서민들의 영육을 건강하게 채워줄 쌀은 보통 한 달에 70~80kg 정도가 소진된다.

조용아 목사는 "누구나 필요한 만큼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봉지와 바가지를 놔두었다. 주민들이 정말 편하게 가져가신다"며 "우리가 혹시 놓칠 수 있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나눔의 장치다"라고 설명했다.

춘천성광교회 겨울 전경.
10년 전 쯤 시작된 '택시 전도'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춘천시 개인택시조합을 단체전도 대상으로 삼아 각종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고 협찬하며 복음을 전해왔다. 최근에 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다음세대 양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학생들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강원노회 지역 군부대 지원과 소년원 선교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파악은 당회원들이 지역사회의 크고작은 행사에 참석해 그들의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고 친가족처럼 희노애락을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춘천성광교회는 해외선교에 열정적인 교회이기도 하다. 원로 김광국 목사 시무 시절 전 성도가 '해외선교 1달러 후원' 운동을 벌였고, 현재는 그 지경이 넓어졌다.

춘천성광교회는 해외선교를 '한 교회가 특정한 한 지역을 커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교지라는게 워낙 방대하다보니 특정한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의미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말랑 지역을 집중 선교하고 있다. 이곳의 복음화를 목표로 교회(기도처) 개척과 학교 지원 등의 사역을 해오고 있다.

춘천성광교회가 동네 입구에 비치한 '나눔의 쌀'. 서민들을 위한 나눔선교의 일환이며, 계속해서 마르지 않는 쌀독으로 주민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해외선교의 기조는 현지 목회자들의 지도력을 세우고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현지인 목회자를 통해 건축한 성광마하메루교회는 지역발전의 거점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 목회자는 무슬림지역에서 유지로서 기독교의 영향력을 조금씩 넓혀가는 역량을 보였다. 한명의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다.

그런 취지로 인도네시아 신학생을 초청해 한국교회의 사역현장을 탐방하게 하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조용아 목사가 1년에 2번 세미나를 열어 목회자들의 재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신학교육 세미나에는 보통 30명 정도가 꾸준히 모인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교회를 개척하고, 최근에는 베트남에 교회 건축 지원을 결의했다. 향후 해외선교는 별세한 정광진 장로 유족의 목적헌금을 밑거름으로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용아 목사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큰 위기는 강제로 어떤 기로에 소환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 공동체가 성장을 하여 '중간고점'에 다다른 이후 많은 경우 계속 성장하기 보다는 정체 혹은 침체되는 시기를 맞는다는 이론이 있다. 한국교회가 그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며 "중간고점으로서의 부흥기를 지나 침체기로 가고 있던 한국교회가 다시금 그 걸음을 멈추어 '이전에 하던 대로'가 아니라 혁신적인 목회로 새롭게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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