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저녁에
[ 독자시 ]
작성 : 2021년 01월 22일(금) 10:07 가+가-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또 눈이 내리고

저녁이 북국의 백야가 되고
나는
눈송이 되어
하얗게 쌓였다

뭘 그리 힘들게
고통하느냐고 하는 것 같고
눈밭은
외롭다는 말을 알지 못한다

나의 길가에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아직 빨갛게 등불을 켰다

눈이 내리고
내가 쌓이고
나는 먼 들판에 보리밭을 생각한다

최용호 장로/영산포중앙교회·본보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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