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5주년, 한국기독공보에 바란다
[ 창간75주년 ]
작성 : 2021년 01월 14일(목) 08:13 가+가-
"한국교회 지키는 건강한 언론으로 발전하길"

한국기독공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며 올곧은 목소리를 내는 교계 언론으로 자리매김해 온 한국기독공보에 경의를 표합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주간신문인 한국기독공보는 하나님의 공의(公義)를 바탕으로 참된 기독언론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합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정론직필의 강인함으로 복음 전파와 사랑 실천에 앞장섰고, 많은 국민에게는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이며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음을 확신합니다.

이제 새 역사의 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앞에 봉착해 있습니다. 전 인류적 재앙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제 때 치유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희망찬 내일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한국기독공보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교단지의 자리를 넘어 한국교회의 중심언론으로서 교회와 사회에 화합과 통합, 치유와 회복, 대안 제시의 상징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한국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교파와 교단을 아우르면서 교회를 바로 세우고 건강한 사회를 지켜나가는 일의 선봉에서 다시 한번 헌신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더불어 75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미래의 100년을 바라보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에 대처하며 한국교회와 교단을 수호하는 건강한 미디어로 자리매김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한국기독공보의 75년의 건강한 역사가 신문사만의 기쁨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독자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정의와 평화 이루는 사랑의 메시지가 돼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 속에서 벼랑 끝에 선 탐욕스런 인간 문명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함께 듣습니다. 배타적 욕망의 질주를 멈춰라. 인간중심주의, 교회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중심으로, 세상과의 상호의존적 관계중심으로 돌이키라. 이 같은 하나님의 음성은 올해 창간 75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공보라는 기독언론의 공기(公器)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 탈진실의 시대에 인식론적 모순과 확증편향을 만들어내는 부정적 역할을 언론매체와 유사언론매체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생태계 속에서 언론과 권력의 유착이 만들어내는 진실의 왜곡은 특정 개인과 집단의 배타적 욕망을 현실 정치 속에 투사하여 실현시키는 첩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독언론의 본분인 하나님 중심의 진실 추구는 인간중심주의에 의해 경도되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세상과의 관계는 교회중심주의에 의해 이기적으로 굴절되고 단절됩니다. 생태적 회심을 이루지 못한 기독언론의 가치관은 인간중심주의와 교회중심주의를 방조하며 생명중심의 세계관에서 이탈한 채 교회 안에 넘쳐나는 반생명적 물질문화를 정당화합니다.

기독언론이 가야 할 정론의 길은 하나님과 세상과 교회와의 관계를 생명중심의 관계로 변화시키는 진리의 정도(正道)입니다. 이 길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정도입니다. 사랑이 정의와 평화의 길이요, 구원과 해방에 이르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언처럼 남기신 새 계명의 길이 기독언론이 가야 할 변혁적 제자의 길입니다. 기독언론은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서로 사랑'을 매개하는 치유와 화해의 매체요, 그 자체가 '서로 사랑'의 메시지가 되어야 합니다. 권력에 편승하고, 인연에 매달리고, 사리사욕에 목을 맨 언론은 교회와 시대를 반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거간꾼에 불과합니다.

한국기독공보가 ‘서로 사랑’의 매체가 되어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을 만드는 향도가 되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한국기독공보를 보면서 우리 교단이 주님의 ‘서로 사랑’의 길을 따르는 제자인 것을 알게 되기 바랍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소통의 방식은 ‘자기 비움의 길’입니다. 한국기독공보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자의 심정으로, 소금처럼, 빛처럼, 바람처럼, 꽃의 향기처럼 자신을 철저하게 비워내므로,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자리를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사랑의 사건의 자리로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사랑의 영이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진리로 소통하므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한국기독공보가 되기 바랍니다.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수의 전령사요 교회의 공기"

한국기독공보가 창간 75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령으로는 3268호입니다. 그동안 매주 공보를 발행했습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읽는 신문에서 보고 듣는 기능까지 더했습니다.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출시했습니다. 이슈 정리의 족집게 카드 뉴스가 돋보입니다.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공보는 이제 솔로몬 지혜의 보고입니다. 지난 75년간 축적된 스토리텔링의 역사를 손쉽게 끄집어냅니다.

아카이브에서 네 문단의 간행사를 찾아냈습니다. 첫 문단은 "세계를 덮었던 흑암의 막은 임의 것이였다"로 시작합니다. 그 암흑시대의 참상은 "악마의 발악의 과(果)"로 인식됩니다. 오늘날 COVID-19의 "비탄 중에 파무친 세계"를 연상케 합니다. 두 번째 문단에선 "새 술은 오직 새 부대에" 담으라고 제안합니다. 세 번째 문단에서 "구주도 하나요 신앙도 하나요 소망도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넷째 문단에선 "주의 길을 찾게 하는 예수의 전령사"로서 공보의 창간을 선언합니다.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정보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제는 남북한 통합입니다. 적극적으로 북한에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공보가 창간됐을 때 대한민국의 문자 해독률은 20% 미만이었습니다. 이 환란 중에도 실시간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릴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앞으로 25년이 심각합니다. 인구감소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8.6명으로 사상 최저치입니다. 이대로라면 2030년부터 각 분야에서 큰 위기가 닥칩니다. 교계가 합심해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창간사 클로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하의 교우 여러분이여 "이 공보를 힘있게 두돈하며 애호하며 세차게 부리사 그 사명을 다하게 하사이다." 그렇습니다. 새롭게 "예수의 전령사"로 거듭난 "우리의 공기(公器)이요 여러분의 공복(公僕)"을 마음껏 애용하세요.

심재철 교수 / 전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및 한국언론학회장



"最古 넘어 最高의 신문 돼야"

한국기독공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주간지인 한국기독공보는 이 땅의 복음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문명화와 민족 언론의 주체성을 세우는 선구자적 역할도 수행해 왔습니다. 이어 한국기독공보는 에큐메니컬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 교회의 일치와 갱신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75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공보는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교단과 한국교회의 문제를 더 날카롭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한국 기독교계에 넓은 시야와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미래 세대를 바로 세우는 진취적 공기(公器)로서 최고(最古)를 넘어 최고(最高)의 신문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변상욱 앵커 / YTN



"한국언론의 자부심이자 역사"

뉴스를 전하는 언론사가 차고 넘칩니다. 개인들은 SNS로 실시간 상황을 생중계하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진실이 뭐냐고 묻습니다. 진짜 뉴스를 찾아서 폭풍 검색을 합니다. 또 다른 가짜뉴스가 유혹합니다. 허위 정보가 판 칠수록 팩트를 갈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집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모든 것들을 변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바로 진리입니다. 기독교는 진리의 종교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진실은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리는 유일하고 완전합니다.

현존하는 국내 주간신문 중 최고의 지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기독공보는 올해 75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방 후 지금까지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든든한 동행자로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4만여 쪽의 신문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놀라운 일을 이뤄냈습니다.

틀은 제대로 마련됐습니다. 이제는 진리의 반석위에 서서 소외된 영혼들에게 희망을 주고 진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할 때입니다. 갈등과 분열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소식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등불이 되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 주신 말씀처럼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기독공보가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그 소명을 잘 감당해주리라 믿습니다. 세상 언론보다 분명 열악한 상황과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부터 기도하고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기독공보 창간 75주년과 디지털 성전 건축을 축하드립니다.

민경중 사무총장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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