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버지에 대한 소중한 기록 다시 볼 수 있어 감사"
[ 창간75주년 ]
작성 : 2021년 01월 12일(화) 16:06 가+가-
아카이브 줌인…이성희 증경총회장, 본보 디지털 아카이브서 아버지 기록 찾으며 감회
"한국기독공보에 아버님에 대한 기사가 이렇게나 많았나요?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아버지라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기사와 원고들이 저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지 몰라요.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이 저에게도 이렇게 좋은 혜택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만난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평소와 다름없는 흐트러짐 하나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이날 이성희 목사는 아버지인 증경총회장 고 이상근 목사에 대한 기사들을 본보 디지털 아카이브로 검색하며 연신 "이거 너무 편리하고 재미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상근'이라는 검색어를 누르자 순식간에 68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의 기사가 검색됐다. 한 페이지에 12개의 기사가 포스팅 되니 무려 816개의 기사다.

여러 기사를 클릭하던 이성희 목사의 눈이 머문 곳은 2009년 6월 13일(2709호) '아름다운 세상'에서 서거 10주기를 맞아 이상근 목사의 특집을 다룬 기사였다. 그 중에서도 이 목사는 박스기사로 소개된 '고 정류 이상근 목사의 좌우명'을 다시 읽으며 감회에 젖었다. 16항으로 이뤄진 좌우명에는 '아침에는 사람을 대하기 전에 독경하며 기도하라', '종종 근본적 자기반성을 하라', '물질에 결백하라', '촌가를 아껴 공부하라' 등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성희 목사는 "아버지는 이 좌우명이 적힌 종이를 성경에 꼽아놓으시곤 매일 아침 읽으시며 다짐을 하셨다"며 "영남신대에서는 몇 년 전 이 좌우명을 적은 비를 세워 정문 왼쪽 언덕에 세워 신학생들이 자신의 신앙을 다지는 상징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아버지의 기록을 한국기독공보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검색하던 이성희 목사는 너무 편리하다며 연신 감탄했다.
아버지에 대한 여러 기사를 살피던 이 목사는 또 다른 한 기사에서 눈길이 멎었다. 2000년 3월 25일 8면에 보도된 '아버지의 목회 보고 자란 것은 '프리미엄'이라는 제목의 '故 이상근 목사와 이성희 목사 부자 가정'에 대한 기사였다. 이성희 목사는 "이 기사에 나온 부자(父子)의 사진이 총회에 함께 총대로 뽑혀서 나갔을 때 한국기독공보에서 찍어주었던 것"이라며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국기독공보에는 이것밖에 없어서 더 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성희 목사는 1998년 7월 25일 12면에 보도된 "아버지 감사합니다" 제하의 원고를 보며 또 다시 회상에 잠겼다. 이 글은 이상근 목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뇌종양으로 투병을 하고 있을 당시 이성희 목사가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히며 직접 쓴 글이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온 후 미국에서 가서 공부하고 다시 서울에 거주하면서 아버지 곁에서 효도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병상에 계시는 6개월 기간 동안 제가 교회에서 한시적인 안식일을 얻어 아버지 옆에 있다시피 했었거든요. 아버지 옆에서 간호하고 잠도 같이 자며, 목욕도 시켜드리면서 참 좋았어요. 효도할 시간이 없어 안타까워 했었는데 하나님이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해서 쓴 글이예요. 지금도 이 글을 읽으면 아버지와 함께 했던 마지막 6개월이 은혜처럼 다가옵니다."

이성희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님을 총회장, 성경연구가, 주석가 등으로 보는데 제가 옆에서 본 아버지는 훌륭한 수도사이자 영성가였다"며 "여기에다가 사실 유머도 굉장히 많은 분이었는데 이걸 아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사람들이 모르는, 지금까지 한국기독공보에 담기지 않았던 아버지의 면면도 소개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이 목사는 "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한국기독공보 디지털 아카이브에 들어와서 기사를 검색하고 아버지 얼굴도 보게 될 것 같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귀한 작업을 한 한국기독공보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이 사업을 통해 크게는 한국교회의 귀한 기록들이 복원되고, 작게는 개인의 삶의 역사도 의미있게 복원되어 한국교회의 큰 공기(公器)로서, 또한 성도 개인 개인에게 친숙한 매체로서 더욱 다가가는 한국기독공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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