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주의 심장, 시위대에 훼손
[ 사설 ]
작성 : 2021년 01월 12일(화) 12:48 가+가-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미 국회의사당이 지난 6일 시위대에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결과, 미국의 민주주의는 처참하게 훼손됐다. 지도자 한 사람의 자기중심적인 언행과 분노, 그리고 극단의 정치 행태가 국가와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의사당 점거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회와 미국 교계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인종차별에 대한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이번 폭력 사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이번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바라보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도자의 그릇된 정치 행태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도자의 극단적인 일탈 행위는 사회뿐 아니라 교회 안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일부 기독교 극우 지도자의 일탈 행위가 사회와 교회를 분열시키고 교회의 신뢰마저 잃게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나 유튜브 등 첨단매체를 이용해 상대를 저주하며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도 대형집회를 열고 우리나라와 사회, 교회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결국 교회 지도자는 자정 능력을 잃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우리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지도자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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