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동 "정당화 될 수 없어"
작성 : 2021년 01월 07일(목) 14:44 가+가-
WCC 등 우려 표명, 민주적 절차 준수와 책임 있는 자세 요청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을 우려하며,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하는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홈페이지.

현지시간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데 대해 각국 정상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WCC는 "분열을 선동하는 정치적 분위기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폭도들의 난입으로 정당한 정치 활동이 중단된 것은 미국의 영향을 받는 다른 나라들로도 확대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WCC는 이번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논쟁을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를 것을 촉구하며,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바라보는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국 교회들에 대해선 지혜와 리더십을 가지고 평화와 정의 실현에 힘쓸 것을 소망했다.

한편, 미국교회협의회 짐 윙클러 총무는 "이번 폭동은 참여한 사람, 연루된 사람, 선동한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합법적인 투표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인종차별에 악영향을 미친 이번 사태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성공회 마이클 커리 주교도 이번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무장 시위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쿠테타 시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호세 고메즈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은 위대한 국가가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하나님 앞에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기독교 언론들도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정의하고, 기독교 인사들의 말을 인용, 어떤 이유로든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도 트럼프와 교회를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며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람들을 비난했다"고 밝히며,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로부터 얻어낸 최선의 것보다 트럼프가 우리로부터 끄집어 낸 최악의 것들이 훨씬 많다"는 한 신학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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