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빛을 기록하는 장비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1년 01월 12일(화) 10:49 가+가-

사진을 포토그라피(photography)라고 하는데, 이것은 포토(빛)와 그라피(기록)를 합친 말이다.

필자의 삶은 '사진기와 함께 보낸 60여 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 누구나 그렇지만, 앞으로도 사진기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사진기에 관해서 그리고 사진에 관해서,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사진집도 꽤 많이 보았다.

영상시대를 살면서, 특히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서, 각종 형태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얼마나 필수적인 기기인지 실감하는 상황에서, 사진기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사진기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사진기는 빛의 원리를 이용한다. 아마 학교에서 원초적인 카메라를 만들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카메라 옵스쿠라(camera obscura)라는 암실상자가 어떤 점에서는 최초의 카메라인데, 이것은 약간 긴 네모 상자를 만든 다음, 상자 앞면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서, 바깥 사물의 상(像)이 그 구멍을 통과해 뒷면에 맺히게 한 다음, 화가들이 그것을 본떠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다.

그렇게 뒷면에 맺히는 상을 필름에 박히게 해서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한 것이 예전에 사람들이 사용한 필름 카메라이다. 사진을 포토그라피(photography)라고 하는데, 이것은 포토(빛)와 그라피(기록)로서, 이 말 그대로 빛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사진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기로 하여금 빛을 적당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관건인데, 사진 찍는 사람은 사진기를 잘 조절해서 빛의 양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 이것을 조절하는 장치가 바로 렌즈 조리개와 사진기 본체에 있는 셔터이다.

조리개는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셔터는 빛을 받아들이는 속도를 조절한다. 밝을 때는 조리개도 줄이고(조리개 수치가 높을수록 조리개 구멍이 작아진다), 셔터 속도도 높여서, 빛을 덜 들어오게 하고, 어둘 때는 조리개를 넓히고(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조리개 구멍이 넓어진다) 셔터 속도를 낮춰서 빛을 더 들어오게 한다. 이렇게 빛을 기록하는 것이 사진이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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