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로부터 모든 교회 활동 '회복에 힘쓸 것'
[ 신년대담 ]
작성 : 2021년 01월 05일(화) 17:49 가+가-
총회장 신정호 목사에게서 듣는 2021년 교단이 나아갈 길


일시: 2021년 1월 4일 / 장소: 총회장실
진행: 김성진 편집국장 / 정리: 표현모 부장 / 사진: 임성국 차장



김성진 편집국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총회 산하 전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신정호 총회장: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받은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우리 삶의 자리가 다시 평온한 일상의 삶으로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교회도 예배로부터 시작해서 교회의 모든 영역의 활동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신축년에 하나님께서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처럼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편집국장: 지난 해 9월 총회장에 취임한 이후 4개월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총회장의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데 그동안의 열정을 쏟으며 펼쳐왔던 사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장: 제105회기 총회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사회 전반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만, 우리 총회 산하의 68개 노회, 9288개 교회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위하여 1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증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하여 각 교회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하여 교회를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목회현장이 위기에 직면해 있고, 미자립교회는 존폐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총회는 코로나19미래전략위원회를 조직하여 위기를 넘어서 한국교회 회복을 간절히 소망하며, 그 시작으로 '2020 총회대각성기도회'를 갖고 회복을 간구하며 눈물로 통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권역별 세미나를 통해 총회 주제 및 중점 사업을 설명하여 회복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나아가 자립하고 있는 교회들이 2021 신년특별기도회(혹은 주일오후예배나 수요예배)에 동반성장교회 목사들을 초청해서 설교를 듣고 목회 동역자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국교회의 회복을 함께 기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코로나19미래전략위원회는 월삭기도회 설교를 녹화하여 전국교회에 제공함으로써 교단의 정책과 방향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복되는 일에 힘써여 할 것입니다. 회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지하여 말씀을 통한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한국교회의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도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편집국장: 새해가 시작되면서 총회장께서 준비하신 중점사업 중의 하나인 신년특별기도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년특별기도회의 진행상황을 소개해주시고 이를 통해 본교단이 얻게 될 기대는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십시오.

총회장: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가 매우 어려운 한해를 보내었습니다. 2021년에도 여전히 그 여파가 계속되면서, 한국교회는 전무후무한 위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 가운데 모든 교회가 힘들어 하지만, 총회는 제105회기에 총회 동반성장 대상교회인 미자립교회나 농어촌교회, 그리고 도서 섬 지역교회들에게 목회적 위로와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총회 산하 68개노회의 지교회에서 1000여 교회의 초청교회와 초청대상교회 목회자들을 선정하여 초청교회에서 강단을 통한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의 나눔을 통한 교회회복의 장을 마련하고자 '2021년 총회신년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교단 9288개 교회 중 2300여 교회가 교회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본 교단 지교회가 모두 어려운 여건입니다만, 많은 노회에서 '2021총회신년특별기도회'에 적극 협조하여 총회가 목표로 한 1000여 교회가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단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하여 지교회의 사정이 다양한 만큼 행사시기는 다소 유연성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회가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교회에서 동반성장교회 목회자를 초청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큰 교회가 작은 교회에 물질적인 지원만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교단의 산하 지교회가 함께 하나의 공동체로 체감하며, 함께 회복을 기원하는 위로와 격려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교회성과 교회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이 교회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21년 신년특별기도회'가 완료되면 여기에 참여하신 목회자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미담사례를 모아 본교단 공동체가 함께 공감하고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책으로 출판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편집국장: 쉽게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 채 신년에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가 어렵지만 특히 소형교회와 자립대상교회가 많이 어렵습니다. 총회가 어떻게 이들 교회를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총회장: 본교단 68개 노회의 동반성장지원교회 2300여 교회 외에 본 교단 산하 9288개 지교회 중에 자립대상교회는 약 3330 여 교회로 전체의 36%가 됩니다. 그리고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여러 가지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총회 국내선교부에서는 총회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총회 국내선교부가 제105회기에 수임안건으로 '예배처소 공유제-공유예배당 제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 외, 선교적 교회와 목회자의 자립 및 교회 자립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편집국장: 총회 차원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앞서 총회는 이미 코로나 이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총회장: 총회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긴급하게 대응지침을 17차례 발표하면서 마스크와 소독제 긴급지원, 노회별 방역체계구축, 자립대상교회 지원,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여러 차원에서 대응하는 한편 2020년 6월 15일 온누리교회에서 코로나 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통해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상황 등에 면밀하게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논의등을 바탕으로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재난에 준하는 감염병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총회 전 부서가 참여하는 총회감염병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매뉴얼은 교회예배부터 행정, 교육, 전도, 사회선교, 해외선교 등 모든 영역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편집국장: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놓으셨습니다. 본교단 총회가 성경 말씀에 근거한 생명의 가치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교단임을 가장 먼저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을 말씀해주십시오.

총회장: 중대재해는 재해 당사자만이 아니라 당사자의 가정과 이웃에게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한국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산업재해 사망자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2400여 명이 사망하고 있고, 연간 10만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산업재해로 국민의 일상적인 생활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또, 구의역 김 군, 고 김용균 청년의 경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산업재해희생자는 비정규직이나 하청, 청년, 이주노동자들로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생명과 안전보다는 이윤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도된 가치관 속에서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합니다. 이 법의 제정을 통해서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건강한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편집국장: 끝으로, 남은 임기동안 한국교회와 본교단 총회를 위해 기여할 중요한 사역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십시오.

총회장: 남은 임기 동안에도 제105회기 총회 주제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모토로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가 예배와 교회 활동이 잘 회복되는 일을 위해서 기도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교회총연합을 통하여 한국교회 공교회 네트워크가 발전하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에 반대하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낙태를 통해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사회에 만연하지 않도록 생명을 존중하도록 하고, 근본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서 경건과 절제를 실천하는데 앞장서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적 정신적 풍토를 조성하는 일에도 힘을 쓰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협력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집국장: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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