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기도로 시작하자
[ 공감책방 ]
작성 : 2021년 01월 01일(금) 10:20 가+가-
존 베일리 「날마다 드리는 기도」, 한희철 「어느 날의 기도」


<b># 새해의 첫 생각은 하나님을 기리게 하시고…</b>

힘든 한해를 보냈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지만 여전히 같은 공간에 함께 모이는 예배는 제한된 시절을 살고 있다. 신앙생활이란 모임과 흩어짐, 공동체성과 개인의 경건 생활로 이뤄져 있다. 모임이 어려운 시절 위기의 시간들을, 흩어짐의 의미를 새기며 경건생활과 함께 한다면 위기의 순간이 지난 뒤 우리는 더 좋은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공감하는 경건 생활은 기도다. 오랫동안 이 땅의 교회들과 성도들은 기도의 시간과 열정은 강조하고 노력했지만, 기도의 말, 즉 기도의 언어를 풍성하게 하는 법은 배워보지 못했다. 보통 우리가 들어본 기도는 예배시간에 형식에 맞춰서 진행되는 대표 기도들이고, 우리가 했던 기도는 위기의 순간들에 간구하는 기도들이다.

기도의 언어들을 배우거나 써보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글쓰기만큼이나 힘든 일이겠지만,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하다고 했으니 새해의 목표를 더 나은 기도의 언어를 만드는 일로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을 주기 위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매일 아침 저녁의 기도를 돕는 존 베일리의 「날마다 드리는 기도」와 힘든 일상을 살아가다 잠깐 멈춰서 기도할 때 도움이 되는 한희철의 「어느 날의 기도」를 먼저 권해본다.

날마다 드리는 기도의 첫 문장을 보자.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 오늘 나의 첫 생각은 당신을 기리게 하시고, 나의 첫 감성은 당신을 예배하게 하시며, 나의 첫 말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나의 첫 행동은 당신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이라는 말 대신 새해라고 기도해 보면, 한 해의 시작의 기도로서 더할 나위 없다. 존 베일리의 날마다 드리는 기도는 한 달 동안 아침 저녁에 기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부터,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 그리고 우리의 이웃인 피조물들을 위한 기도들을 우리가 사용해보지 못한 언어들로 기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b># 일상과 비일상의 더 나은 기도를 위해</b>

한희철의 기도는 어떠한가? 「어느 날의 기도」의 '한계'라는 기도다.

"경험의 한계가 믿음의 한계일 때가 있고 / 성격의 한계가 믿음의 한계일 때가 있습니다.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자신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를 꺼내주소서. 아멘"

한희철 목사는 강원도의 단강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회할 때부터 멈춰 서서 생각 할 수 있는 기도와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어느 날의 기도」를 소개할 때 한국어로 기록된 시편이라고 말하는데, 소개에 부끄럽지 않은 기도들로 이뤄져 있다.

지속하는 삶의 기도와 멈춰 있는 순간의 기도는 우리의 일상과 비일상의 기도들을 더 나은 언어들로 바꿔줄 것이다. 때마침 새해가 시작했다, 삼일이라도 좋으니 두 권의 책과 함께 더 나은 흩어짐의 시간들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PS. 사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기도 책은 조지 허버트의 「합창」이다. 이 책은 번역가 최애리 씨가 편집한 아름다운 기도책이다. 책의 장정과 내용, 번역과 편집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는 책이다. 문제는 절판이다.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최아론 목사 / 옥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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