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 가정예배 ]
작성 : 2021년 01월 16일(토) 00:10 가+가-
2021년 1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정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0장 35~45절

▶찬송 : 450장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은 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내 것을 하나도 잃지 않으려 하면서 상대를 이길 수는 없다. 장기의 고수는 내게 덜 중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면서 상대의 중요한 것을 뺏어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하고 무엇이 덜 중한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항상 '졸'은 서럽다. 또한 고스톱을 잘 치는 사람도 잘 버릴 줄 안다. 내게 불필요한 것, 덜 중요한 것을 잘 알고 버린다. 버려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다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잘 알아야만 잘 버릴 수 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덜 중요한가?

첫째, 자리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요구한 것은 자리였다. 주의 영광 중의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혀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자리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했다.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함께 마시는 것이 더 중요했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되느냐'인 것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며 하나님의 뜻에 맞게 귀히 쓰임 받는 신앙의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앙인으로서 닮아가고 싶은 신앙인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에 더 큰 관심과 중요성을 두고 살아가야 한다.

둘째,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섬김을 받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야고보와 요한의 청탁을 들은 나머지 열 제자가 노하여 화를 낸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한 것임을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참으로 높아지는 비결은 섬기는 것이며, 참으로 으뜸이 되는 비결은 종의 자세로 사는 것임을 말씀하셨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높아도 낮은 자같이, 있어도 없는 자같이, 부자라도 가난한 자같이, 벼슬이 있어도 없는 자같이, 그렇게 겸손히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 더 가치 있는 삶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살 때,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높여 주시고, 섬김을 받게도 해주시고, 존경을 받게도 해주실 것이다.

조용히 뒤돌아보자. 지나간 한 해, 나는 무엇을 중요히 여겼는가? 자리에 얽매이지는 않았는가? 섬김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지는 않았는가? 새롭게 시작된 이 한 해에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분명히 깨닫고, 그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자.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게 임하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을 과감히 버리고 움켜잡아야 할 것을 움켜잡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정 목사/이동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