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사태로 멈춰버린 세상, 대책 마련에 부심
[ 송년특집 ]
작성 : 2020년 12월 22일(화) 13:51 가+가-
한국기독공보 선정 2020년 10대 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1월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 여성이 첫 환자로 발견됐고, 1월 24일 우한에서 입국한 국내 55세 남성의 확진이 확인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감염병이 확산됐다. 비말로 감염되는 특징 탓에 군중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코로나 감염병의 확산으로 전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6.25 전쟁 때도 멈추지 않았던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고, 이로 인해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예배 방식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성도들이 얼마만큼 다시 교회로 복귀할 지에 대해서는 암울한 전망이 많은 상태다. 표현모 기자



총회, 감염병 상황 발 빠른 대응

올해 총회는 국가의 감염병 위기 단계가 변동될 때마다 발 빠르게 대응지침을 발표해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이웃과 성도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1월 30일 1차 지침에 이어 최근 16차까지 지침을 발표했으며, 각 지침은 교회 방역 및 개인 위생, 교회활동의 안전을 위한 세부적인 지침들을 담았다. 이러한 총회의 대처는 전국교회가 함께 위기 극복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첫 감염병 확산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방역물품 및 자립대상교회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한 것을 비롯해 교단 산하 전체 2246개 자립대상 교회에 총 6억 7000여 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소독기와 소독약을 제공해 노회 방역팀을 운영했으며, 임시 귀국한 선교사의 거처 마련과 재정을 지원하는데 총회와 노회, 교회가 합심했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합 금지조치가 실시되자, 사상 최초로 온라인 총회로 분산 개최해 교계를 선도적으로 이끌기도 했지만, 첫 시도로 제대로 된 논의를 이어가긴 어려웠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신천지 해악성' 사회 이슈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한 달 넘도록 30명의 확진자밖에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2월 17일 31번째 확진자 발생 후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았다. 3월 31일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786명, 이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5162명으로 52.7%를 차지했으며,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신천지의 실체에 주목하게 됐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해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8월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지난 9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만희 교주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신천지 포교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도 나왔다. 대전지방법원은 올해 1월 신분과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신천지 서산교회의 포교법에 대해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배상금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샘찬 기자



일부 극우 기독교인들 세력화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러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의 실체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것처럼, 올해에는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일부 기독교 극우 세력의 행보도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또한 정통 교단과 이단을 구분 못하거나, 한국교회 전반의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들을 정통 교회와 동일시 하면서 교회 위상에 큰 손상까지 초래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전광훈 목사는 막말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돼 사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도 교회는 자정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부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대면 예배와 광화문 집회 참석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광훈 목사 등 일부 극우 세력은 여전히 정부를 탓하며 교회와 사회 내 이념 갈등에 일조하고 있다. 차유진 기자



경색국면 속 6.25전쟁 70년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해였다. 몇 년 전부터 정부와 민간은 70년을 맞는 올해 휴전이 아닌 종전선언과 함께 남과 북의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올해 남북관계는 2019년 북미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후 그 연장선상에서 경색국면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인해 민간 교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계의 대북지원도 활로를 찾지 못한 한 해였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극우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해 이에 북한측에서는 강한 불만을 토로해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되기도 했다. 올해 북한에서는 6월 16일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해 남한의 국민이 크게 긴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계의 통일 담론을 주도했던 평화통일연대가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확산

올 한해도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철회하는 일에 목소리를 높이며 입법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힘을 쏟았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본교단을 중심으로 보수 교계 중심의 연합기관과 단체는 한국교회 기도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뜻을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는 일에 적극 앞장섰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했다. 또 8월에는 온누리교회에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기도회가 대대적으로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교단과 단체는 차별금지법 입법의 촉구 의사를 밝히며 차별금지법이 약자를 비롯해 상식과 기본에 입각해 상정된 법안임을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n번방'등 디지털 성범죄 충격

올해는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드러나 온 국민을 충격과 분노에 빠트렸다. 특히 이들이 벌인 잔혹한 행위와 그 영상을 즐기기 위해 방에 가입한 유·무료 회원이 26만명이 된다는 점에 국민들이 경악했다.

이례적으로 교계에서도 비판과 논평이 쏟아졌다. 본교단 총회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여성연합회와 NCCK 여성위원회, 한국YWCA, 좋은교사운동 등은 성명을 발표하고 일벌백계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한편 박사방 유료회원들은 처음으로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구속됐으며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 11월 30일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이수진 기자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 사태

올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활동에 큰 타격을 받았다. 윤 의원과 정의연을 향해 제기된 의혹 중 상당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로 인해 지난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왔던 정의연의 신뢰가 하락했고, 비영리단체 등의 개인 후원자들이 기부를 끊는 등의 타격을 받아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교계에서도 정의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 후원했으며, 수요집회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포쉼터 또한 명성교회가 구입해 할머니들에게 제공해오던 터라 교계에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됐었다. 최은숙 기자



목회지 대물림 수습안

총회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에 따르면 오는 1월 1일부로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정식으로 명성교회의 담임목사가 된다. 이번 9월 총회에서 12개 노회가 이에 대해 헌의안을 올렸으나 온라인 총회로 치러지면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후 정치부는 이 헌의에 대해 "제104회 총회에서 재론 동의 없이 결의된 안건으로 이 수습안에 근거해서 현재 수습이 이행 중에 있으므로 재론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임원회는 이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표현모 기자



최장기 장마로 교회 피해 속출

올해 2020년은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였다. 중부지방의 경우 6월 25일을 기점으로 8월 16일까지 총 54일을 최장 장마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국지성 호우로 특정지역 단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재산·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교회 예배당과 목회자의 사택, 성도들의 주거지와 농경지 등이 침수됐다. 특히 전북 남원 지역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11개 읍·면·동에서 450채 주택이 물에 잠기고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총회는 수해 피해 규모가 커지자 전국교회와 교인들의 피해 규모를 파악했고, 총회 사회봉사부는 일부 교회를 방문해 총회 차원의 위로를 전했다. 전국교회는 수해 구호금을 전달하고 복구 작업에 동참했으며, 많은 교회들이 수해로 고통 받는 교우들을 위해 기도했다. 최샘찬 기자



이외에도 '총회 본부를 5개 처로 통폐합하고 5명의 총무를 임명한 본부 기구개혁'과 '본보가 주간신문 최초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완성하고 독자서비스를 시작한 것'등이 올해의 주요 뉴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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