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목사, 홍우림 작가 또 한번 "일냈다"
작성 : 2020년 11월 22일(일) 20:22 가+가-
IPA 9관왕 ... "수상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티 알리는 것"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한 홍우림 작가.

'2020년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국제사진공모전'서 프로페셔널 다큐멘터리/언론 일반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카메라를 든 목사, 홍우림 작가가 또 한번 일을 냈다.
'2020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국제사진공모전'에서 프로페셔널 다큐멘터리 언론 일반부분 대상부터 다큐인물, 인물일반, 아동 부분 등 총 9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IPA 국제사진공모전은 전 세계 120개국에서 1만 3000여 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모전 중 하나다. 그는 이번 수상에 앞서 지난 2018년에도 IPA 올해 에디토리얼 작가(Editorial Photographer of the year)로 선정돼 대한민국 사진작가로는 처음 카네기 홀에 섰다.

이뿐 아니다. 도쿄 국제사진전, MIFA 국제사진전, PX3 파리 국제사진전 등 세계적인 공모전에서도 수차례 수상하며 이미 세계에서 인정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나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면서 "내가 상을 받는 것보다 소외된 이들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빛을 이용하는 사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담아내는 것이 소명"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 중 하나는 그가 목회자라는 사실이다. 장신대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그는 유학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게된 것이 계기가 돼 신학대학 대신 예술대학으로 진학했다. 사진과 영상이 '교육선교'에 구체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미국 서부의 명문 예술대학인 아트센터디자인대학에 입학했다. 스스로 "무모했다"고 했지만 그는 "나를 향한 부르심이 이 곳에 있었다"면서 "나는 '빛을 담아내는 사진사'로서 예수님 복음의 사역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 소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아이티의 시티 솔레(City Soleil·태양의 도시) 빈민가 아이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다운증후군이었던 동생의 죽음으로 늘 소외된 이웃들을 가슴에 품었던 그였기에 씨티 솔레 아이들의 삶과 환경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현지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사역중인 김승돈 선교사와 의기투합해 '소외된 세상'을 알리는 '씨티 솔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씨티 솔레는 유엔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을 중 하나다. 총기로 무장한 갱단이 도시를 점령해 총기사고가 빈번하다. 쓰레기와 오물, 강간과 강도, 가난과 질병이 가득한 시티 솔레에서 그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 사진이 바로 지난 2018년 IPA 올해의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선정된 'Eager to learn' 시리즈로 첫 번째 시티 솔레 프로젝트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먹거리가 아니다"라는 홍 목사는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한다"면서 "이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Eager to learn' 시리즈 수상금 전액을 시티 솔레의 가난한 아이들과 나누었고 이후 3년 동안 씨티 솔레 두 번째 시리즈 'a Melody of Hop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a Melody of Hope'는 한국인 음악가 부부가 세운 음악학교에서 희망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아이들을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다.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많은 것을 상징한다"는 홍 목사는 "총격의 공포와 데모의 혼란에 둘러싸인 이 곳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해맑은 얼굴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한다"면서 "그들의 얼굴엔 언제나 희망이 있고, 그 빛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누군가가 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시티 솔레는 UN 평화유지군도 철수한 상태에서 경찰마저 갱들에게 점령당했고, 선교사가 운영하던 선교 센터까지 갱들에게 빼앗긴 위태로운 상황이다.

졸업을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아이티에 갈 수 없는 홍 목사는 현재 국제사랑의봉사단 홍보대사로 아이티 이야기를 담은 달력을 제작, 꾸준히 아이티를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티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세 번째 프로젝트 '태권도 학교'를 준비 중이다. 태권도 학교는 은퇴 장로가 태권도를 통해 아이티 아이들에게 희망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로, 또 한번 '빛'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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