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이중 은총에 주목하라
[ 여전도회 ]
작성 : 2020년 11월 14일(토) 13:58 가+가-
제20회 대중매체세미나 주제강연
지난 10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20회 대중매체 세미나의 주제강연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주실 때 항상 '이중 은총'으로 주신다. 하나는 특별 은혜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은혜이다. 영적인 특별 은혜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는 은혜이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좋게 한다. 하나님은 사회적인 일반 은혜도 주신다. 세상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일반 은총이다. 구원을 위한 특별 은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인간관계에서 선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일반 은총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도 꼭 필요하다.

일반 은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사회에 모범을 보이기 어렵다. 한 집단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기도하고 소금물을 뿌려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비가 오면 우리는 비를 멈춰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우산을 들고 나간다. 하나님이 일반은총으로 비를 주셨듯이 의학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신약을 기다릴 수 있다.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선 특별 은총이 필요하지만, 세상 사람들과 상호 소통하기 위해선 일반 은총이 필요하다. 공적인 시민 모임에 가서 "할렐루야"를 외치기보다, 우선 덕성 교양 품격을 갖춘 태도로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소통일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 지수'에 따르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느냐'는 선한 사마리아인 지수에서 대한민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개인주의가 심한 한국 사회이지만 코로나19 시대는 "모든 것은 좋든 나쁘든 공동의 것이다"라는 루터의 말과 같이 모두 연결돼 있다. 혼자 극복할 수 없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회복하기 위해 기독교는 일반 은총을 키워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종교·정치적으로 다원화된 사회에서 우리는 다원주의로 갈 필요도 없고 가면 안 되겠지만,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선 이해가 필요하다. 기독교의 공동선은 성부·성자·성령 삼중 관계가 하나님·나·이웃(세상) 삼중 관계에 반영 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글로벌화로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섬세하고 지혜롭게 다뤄야 하며, 세상 사람 못지 않게 깊이 이해하고, 특별 은총과 상호 교차시킬 수 있는 능력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특별 은총의 언어뿐 아니라 세상에 나가 일반 은총의 언어도 사용해야 한다. 세상에 나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셔야 해요"라고 먼저 말하기보다, 세상에서 공동의 이익을, 공동의 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한 후, 그 나라가 하나님 나라라고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에 이러한 성숙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오신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하늘과 땅이 온전히 통합된다고 한다. 영원이 시간을 뚫고 들어온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만을 위한 꿈을 꾸어선 안 된다. 교회는 교회를 위한 꿈이 아니라 세상과 모든 이를 위한, 다음세대를 위한 꿈을 꿔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다가올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을 꿔야 한다.

특별 은총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는 일반 은총을 통해 사회적인 공동선을 이루고 사람들과 올바르고 좋고 풍성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교회는 특별 은총뿐만 아니라 일반 은총도 배우고 깨닫고 감사하고 베풀고 섬기고 나누기를 바란다. 여전도회가 이중 은총을 먼저 맛보고 깨닫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역할을 감당하길 소망한다.



송용원 목사 / 장신대 객원교수·은혜와선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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