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나님 얼굴!
[ 독자투고 ]
작성 : 2020년 10월 06일(화) 03:40 가+가-
배한숙 목사의 판화와 시


아,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나님 얼굴!


이 기막힌 가을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감히 우러르지 못하고 올려다봅니다.


눈이 마주칠까봐서입니다.
왜 그리 살았느냐고
왜 숨 쉬듯, 만나고 보고 사랑하는 일을
그리 소홀히 여겼느냐고,
왜 좀 더 자주 오가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실까봐서입니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것이
당신과 저를 이렇게 떼어놓기 전까지,


그 하나님께서 환히 내려오십니다.
이곳, 저곳, 아련하고 외롭고 허전한
모든 가슴을 쓸어안습니다.
보고 싶은 그 마음으로 하나가 되라고
만나고 싶은 그 간절함으로 사랑이 되라고.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손이라도, 뺨이라도 부비고 싶습니다.


참,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적어 주머니에 넣어두고 지냈습니다.
꼬깃꼬깃해진 이 말씀을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가만 펼쳐봅니다.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2020년 추석입니다.

배한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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