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총회, 그후
[ 기자수첩 ]
작성 : 2020년 09월 22일(화) 13:45 가+가-
스마트 총회로의 전환에 앞장서 왔던 본교단이 코로나 방역 속에서 선도적인 모습으로 제105회 총회를 온라인총회로 개회했지만 회무 진행에 있어서는 한계에 부딪혔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상호 소통 부분에 있어서는 회집교회들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방역 강화조치로 대규모 회집이 불가한 상황에서 1500명의 총대를 38개 회집교회로 분산해 온라인으로 회무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총회'라는 낯선 길을 개척했지만, 촉박한 시간으로 안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자 총대들의 불만이 쌓여갔고 일부 총대들은 '영등포 총회', '총회임원회의 총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감염병 사태에서 총회 일정 단축은 모두가 알고 이해하는 부분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도 이미 숙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제105회 총회가 회무 진행에 들어가자 총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항의성 발언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인사 문제 처리에 있어 연금재단 사무국장의 인사는 박수로 처리하고, 3개 신학대 총장 인준은 개별 투표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문제의 처리를 총회 석상에서 다루자는 발언이 폐회 직전까지 이어졌으나, 정치부에서 다루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회의규칙 상 법규 제개정, 인사문제, 재산처분 등은 총회석상에서 다뤄져야 하는데 예정시간보다 1시간 45분을 넘겼지만 겨우 인사문제만 처리했을 뿐이다. 회무진행 중앙본부인 도림교회 단상에 세워진 전광판에는 의견을 말하고 싶은 회집교회 총대들의 팻말이 계속 서 있었지만 짧은 회무 시간으로 의견을 다 수렴하지는 못했다.

"의견이 완전히 묵살되는 임원 총회였다"는 제주노회 한 회원의 말을 새롭게 시작하는 105회기 임원회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잘 준비한다고 했지만, 서로 소통하지 못했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총회석상에서 총대들에게 사과하고, "노회장님을 소집하든지 다시금 특별한 대안을 잘 마련해서 총대 여러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잘 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소통이 원할하지 못한 총회였던 이번 제105회 총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이번 임원회가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지 그 걸음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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