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9월 29일(화) 00:10 가+가-
2020년 9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근 목사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5절

▶찬송 : 204장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아이들이 모래 속에 한 손을 넣고 나머지 한 손으로 주위의 모래를 덮으며 이 노래를 부른다. 이 놀이는 견고하게 지어진 모래 집이 무너지지 않아야 이기는 놀이이다. 건축가 승효상은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라는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건넨다. 공생애 전 예수님의 직업이 '목수'라기보다는 '건축가'였다는 것이다. 요셉의 직업을 가리키는 '텍톤'이라는 헬라어는 목수의 의미보다는, 어떤 형상을 짜고 구축하는 일을 뜻하기 때문인데, '텍톤'에서 영어 'architect', 즉 '건축가'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목수라는 직업이 있을 만큼 나무가 많은 땅이 아니었고 목재가 귀한 곳이었기에, '목수'보다는 '건축가'였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나이 서른 즈음에는, 집짓는 일을 뒤로하시고, 망가지고 허물어진 세상을 고쳐 짓는 일에 전념하셨고, 세상을 건축하시기 위해 경계 밖으로 자신을 내 모시면서 세상이라는 집을 고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건축가' 하나님이시다. 세상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 어둠 가운데 빛을 주시고, 공허함을 충만함으로, 혼돈을 질서로 바꾸셨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宇宙)'는 집 '우(宇)', 집 '주(宙)'인데, 지붕과 기둥을 가진 거대한 집을 의미한다. 건축가 하나님께서 우리 역시 건축가로 부르셨다. 우리 자신의 인생과 믿음의 집을 잘 세우시기를 바라신다. 우리 자신은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야 한다(고전 3:16).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 있다면 우리 자신을 거룩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워가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시는 교회로 섬겨가야 한다.

우리가 아름답고 튼실한 집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집의 기초이다. 우리의 기초는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한다. 우리 인생과 가정, 교회의 기초가 물질이나 세상적 가치관이 될 수 없다.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우리를 세워나가야 한다. 만약 다른 어떤 것을 기초 삼는다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 쉽게 무너질 것이다. 둘째, 성전의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를 기억하자(대하 3:17). 두 기둥의 의미는 '그가 세우신다',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기둥은 집을 견고하게 하고 지탱하는 힘과 능력이다. 이것은 위로부터 임하시는 성령의 능력이다. 우리의 집은 성령의 능력 가운데 지켜지고 세워져야 한다. 셋째,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시처럼, 우리의 집의 방향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여야 한다. 지금 세상과 수많은 인생들은 상처와 아픔으로 가득하다. 위태로운 헌집이 되어 있다. 새 창조가 절실하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헌집이 아니라 새집, 새 존재, 새 피조물이 되기를 원하신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이 노래가 마치 하나님의 아프신 마음 같다. 우리 자신과 가정을 산 돌 같은 신령한 집으로 아름답게 지어가자.



오늘의기도

우리에게 세상을 맡기셨는데,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을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으로 세워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영근 목사/만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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