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 주필칼럼 ]
작성 : 2020년 09월 18일(금) 10:00 가+가-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은 팩데믹이 되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록 다운된 국가와 도시가 줄을 잇는다. 3000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인된 사망자도 1백 만 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는 현대 인류문명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다.

20세기에 인류는 발달한 과학기술문명을 구가했지만 인간의 죄성도 극도로 고조되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반복되는 국제전과 국지전, 테러가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서구의 풍요도 서구사회와 제삼세계의 빈곤을 퇴치하지 못했다. 원자폭탄은 인류의 멸망까지 예고하고, 인간 중심의 사고는 생태환경의 위기를 초래했다. 편리를 추구한 인간의 삶은 도리어 강력한 부메랑이 되어 지구생명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한 마스크가 때로는 생물들에게 치명적이다. 갈매기는 마스크 끈에 발이 묶이고 부리가 닫혀서 고통을 당한다. 마스크를 버릴 때 끈을 잘라서 버린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버려진 마스크가 막대한 화학물질 덩어리인 탓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던지는 돌이 개구리에게 치명상을 주듯이, 버려진 마스크가 생태계와 생명을 위협한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위기를 상징한다. 개인주의와 세속주의에 기초하여 풍요를 추구한 서구문명의 위기이며, 과학기술과 생물학 지식을 이용한 정보화와 세계화의 위기이다. 빈부의 괴리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증폭시키고, 생태파괴는 반복되는 판대믹을 부르고 있다. 코로나19는 위기사회가 된 지구촌 현실을 고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한국교회는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드리고, 선교 교육 전도 사회봉사를 비롯한 제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미래 세대의 기독교 이탈'을 염려할만큼 교회학교 운영이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한국교회 내적으로 극단적인 이념지향과 진영논리가 여전하고, 외적으로 사회적인 신뢰하락을 겪고 있다. 21세기 한국사회가 저출산과 고령화,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서구교회와 같은 교세감소도 시작되었다. 한국사회 최대종교가 된 한국교회는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뉴노멀시대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총체적인 위기를 확인한 인류공동체를 향해서 어떻게 생명의 빛을 비출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생의 복음을 어떻게 증거할 것인가. 과연 회복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제105회기가 시작되는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았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것도 70년 만에 이루어진 사건이다. 포로 귀환으로 하나님의 은총으로 성전예배가 회복되었다. 제105회 총회는 한국교회와 한민족의 '회복'을 간구하며, 주제를 기도문으로 표현했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회복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은총의 사건이다. 구약의 주제 말씀은 에스라(스 10:1,12)에서 찾았다. 에스라는 신앙공동체를 일으켜 세우고, 예배를 회복했다. 하나님의 말씀의 주권이 선포되고 절대 순종이 이루어졌다. 제105회기 총회 주제는 회복의 사건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기를 간구하는 주제이다.

신약의 주제 말씀(행 3:19~21)은 사도행전의 성령의 강림과 충만에서 찾았다. 베드로가 솔로몬 행각에서 복음을 선포하자 기적이 일어났다. 회개와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하고, 교회는 '회복'의 공동체로 시작되었다. 베드로의 선포 앞에서 선 이스라엘과 같이 한국교회는 말씀 앞에서 회복되어야 한다.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교회'(제104회 총회 주제)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제105회 총회 주제)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날, 온 세계는 온전하게 회복될 것이다. 성도의 회복으로 교회가 시작된 것과 같이, 교회의 마지막 날 만물은 회복되고, 샬롬이 임할 것이다. 말씀 앞에 서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회복되는 한국교회를 꿈꾸며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구한다.



변창배 목사/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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