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기본으로 하는 음식의 효능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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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20년 09월 16일(수) 10:00 가+가-
여러분들은 두부를 넣은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그것이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콩국수도 먹고 된장도 만들어서 된장찌개도 먹고, 간장을 만들어서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두유는 먹기도 좋고 채식주의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음료이다. 그 이외에도 일본사람들은 낫토를 즐겨 먹고 중국 사람들은 취두부를 즐겨먹는데 우리에게는 청국장이 있다.

콩(soybean, 대두)은 매년 수확되는 콩과식물로 사람들에게 식물성 단백질과 기름과 많은 종류의 영양소들을 제공하는 경제적 식물이다. 콩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음이 입증되어 있다. 성경에도 콩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팔레스타인에서는 말린 콩을 빻은 가루로 빵을 만들어 먹었으며 죽을 만드는 데에도 쓰였다.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던 다윗이 바실래에게서 공급받은 식물가운데 콩이 들어있다.(삼하 17:28).

역사적으로 보아 서양에서는 콩이 동아시아보다는 그다지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고 옛날부터 중국, 한국, 일본에서 수 천 년 동안 음식과 약제로 이용되어 왔기 때문에 콩은 동아시아 3국 사람들과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콩은 1804년이 되어서야 미국에 소개되었고 그때부터서야 미국에서도 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현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주요 생산국이다.

콩 음식이 암에 좋다는 생각은 약 40여 년전부터 시작되었다. 유방암이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면서 사망률도 가장 높은 암인데 미국과 서양여자들에 비하여 이소플라본(isoflavon)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극동 아시아에 사는 여자들에게서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낮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유방암은 그 발생이 여성호르몬에 의존적인 암인데 이소플라본은 천연적 항 여성호르몬을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남성 전립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는 여러 위험인자가 작용하는데 그중 식습관이 가장 잘 알려진 요인의 하나로 되어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사람들에게서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아시아 국가에서보다 높고 이민 세대가 거듭될수록 이민자들의 암발생률이 미국인의 암발생률과 비슷해지는 것이 보고되었다. 소, 양, 돼지 같은 살이 붉은 고기(red meat)와 훈제고기(smoked meat)를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암의 발생이 증가한다. 그래서 아시아 음식이 아닌 서양음식이 전립선암의 주된 환경요인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경제가 발전한 후부터 전립선암의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여왔기 때문에 기름진 육류음식을 먹는 식생활이 전립선암 증가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립선암도 유방암처럼 호르몬 의존적 암이다. 그래서 전립선암에 대하여도 유방암의 결과에 착안하여 이소플라본이 전립선암에서도 항호르몬 작용으로 암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지 그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본 국립보건원의 과학자들이 대규모 연구조사를 하여 영국의학 저널에 흥미로운 결과를 실었다. 11개 보건소에서 9만 2915명을 대상으로 14.8년간에 걸쳐서 연구하였는데 주기적으로 두부, 낫토, 미소국을 복용한 사람들이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 10%가 오래 살았다고 보고하였다. 연구자들은 콩을 기본으로 한 음식들이 심근경색, 뇌경색 그리고 다른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감소시켜서 사망의 위험성을 감소시켰다고 보고하였다. 이제는 콩 음식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예방을 넘어서서 먹으면 장수하는 음식으로 연구되고 있다.



박해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명예 ·덕수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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