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이 성이여!"(예레미야 애가 1장 1~5절)
[ 주간논단 ]
작성 : 2020년 09월 09일(수) 10:00 가+가-
예레미야애가는 바벨론 군대에 의해 유다의 도성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예레미야 선지자가 지은 다섯 편의 슬픈 노래다. 이 슬픈 노래는 하나님의 무서운 징벌을 초래한 죄악에 대해 뉘우치는 회개의 노래이고 또한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가운데 다시금 회복 될 날을 기대하는 소망의 노래다. 바벨론 군대에 의해 초토화 되고, 동족이 살육 당하고 포로로 잡혀 먼 이방 땅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성전을 사랑한 신앙인이었고, 조국과 동포를 아낀 애국자였던 예레미야는 극한 슬픔과 고통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위해 눈물을 뿌리며 기도했다. 예레미야가 슬픈 이유는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나면 망한다고 계속 경고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말씀을 떠난 죄악 된 삶을 살았다. 그 결과 하나님이 선택한 나라가 망했고,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이 이방의 종이 되었고 하나님의 성전이 폐허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와 교회가 겪고 있는 것과 아주 흡사하다. 슬프다 한국교회여! 오늘의 현실에 이르게 된 것은 바로 나 때문이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말씀을 떠나 죄악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부요함과 번영을 주신 그 하나님을 잊고,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라는 교만함 때문이다. 불꽃 같은 하나님 눈에 티끌 같은 죄도 숨길 수 없으니 우리 행위를 잘 조사하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 영광도 떠나고 비극이 시작되지만 나 행한 것 죄 뿐이라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지 않고 회복과 희망이 시작 될 것이다.

예레미야애가 1장 5절에 "…어린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 잡혔도다"는 구절이 있다. 어린 자녀들이 사로 잡혀 갔다는 것은 현재 황폐해진 유다의 모습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을 물려 받을 미래의 일꾼이 사라진 것으로 미래와 소망까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 말씀은 가정도, 나라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가까이 할 때 미래와 소망이 있음을 교훈한다.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 생명의 근원, 만물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이 복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상예배로 전환되면서 수 많은 젊은이들과 자녀들이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다. 마치 바벨론코로나에게 그 세대가 포로로 잡혀 간 것과 흡사하다.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놓친 아들 손자 며느리들이 코로나에게 붙잡혀 가 하나님을 멀리 떠나고 말았다. 우리의 믿음 없음으로 자녀와 손자들이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포로가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한국교회 현실을 보고 회개하며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이 시대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괴질(怪疾)이 확산되고, 인간이 괴물(怪物)처럼 변해 끔찍한 사회악을 일으키고, 대형화재와 태풍, 강한지진과 홍수 같은 괴변(怪變)이 속출하는 삼괴시대(三怪時代)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듯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린 죄를 하루에도 몇 번씩 회개하며 손과 마음을 씻어야 한다. 우리에게 위기의 순간, 절망의 순간에 생각나는 말씀이 있어야만 회개할 수 있고 회복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 손을 깨끗이 하라.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

손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성결케하는 회개만이 회복의 제일 수칙이고 재앙의 근본적 예방이며 우리가 살길이다. 회개없는 회복은 없고 순종없는 복은 없음을 기억하고 에스라서의 주제처럼 고향회복과 성전회복, 예배회복과 말씀회복, 빼앗긴 그릇까지도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소원한다.

제105회기 총회주제가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로 정한 것이 바로 이시대에 우리나라와 교회에 꼭 맞는 주제라 생각한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나보다 나를 사랑하사 능히 나를 도우시는 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기적을 일으키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소망을 품고 기도하자. 야베스처럼 환난과 고통에서 벗어나 우리의 지경을 넓혀 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의 손은 홍해와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강한 능력의 손이다. 강퍅하고 완악한 사람들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은혜의 손이다. 연약하고 죄악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도와 주시는 사랑의 손이다. 사방의 우겨쌈을 당하는 이 민족과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기도하며 주님의 손을 붙잡고 일어나 승리하자.



최상헌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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