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이기는 비결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9월 16일(수) 00:10 가+가-
2020년 9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세연 목사

▶본문 : 룻기 1장 6~14절

▶찬송 : 354장



시험은 죄 짓는 사람에게만 오는게 아니다. 오히려 잘 믿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더 자주 온다.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할 때, 두 며느리가 함께 따라간다. 그곳 전통이며, 또한 시어머니를 향한 효심인 듯하다. 하지만 나오미는 만류한다. 완전히 망해서 돌아가는데, 혹 같은 며느리 둘을 데리고 가는 게 창피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온갖 칭찬의 말과 함께 조심스럽게 따라 오지 말라는 말을 꺼낸다.

세상 사랑으로 가득하면서 마지못해 따라나선 오르바에게는 세상으로 돌아갈 기회이지만 하나님을 섬기고자 따라가는 룻에게 이것은 시험이다. 믿음을 방해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믿은 시어머니, 적어도 룻보다 믿음이 좋을 것 같은 시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첫 번째 지혜를 얻어야 한다. 나보다 먼저 믿었다고, 나보다 앞선 직분을 받았다고 항상 내 믿음을 돕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러한 시험은 심지어 지도자를 통해서도 올 수 있다.

룻은 결코 돌아가지 않고 베들레헴으로 따라가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이때 다시 한 번 시어머니가 절망적인 말을 한다. "나를 따라온 들 너희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다" 소망이 없다는 말은 결정적인 말이다. 사람은 소망이 있어야 산다. 소망 없는 삶은 죽음과도 같다. 사람은 가능성이 보여야 의욕이 생긴다. 가능성이 높으면 의욕이 넘친다. 그래서 절망은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오미가 말하는 소망은 육적 소망이다. 그 안에 믿음이 없다. 믿음은 뿌리와 같고, 소망은 나무의 줄기나 잎과 같다. 열매를 바라는 나무의 뿌리가 병들거나 약하면 그 열매는 맺다가 떨어지게 된다. 뿌리가 든든하면 비록 가지나 잎이 약해도 열매는 맺게 되어 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소망할 때, 믿음에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믿음이 없는 소망은 세상 소망이요, 육적 소망이요, 썩은 소망이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

하나님만을 섬기고자 하는 확실한 믿음은 우리가 소망을 갖지 않아도, 성령께서 소망으로 이끄신다.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을 성령께서 때에 맞게 생각나게 하시고, 보게 하시고, 만나게 하신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룻은 육적 소원은 생각에 없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잘 믿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잘 믿고자 하는 소원으로 달려 갈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셨다. 룻의 적극적인 믿음을 표현한 '붙좇았더라'에서 한 번 잡으면 절대 놓지 않는 야곱의 모습을 보게 된다. 놓치지 않으려고 더욱 '붙좇은(dabaq)' 룻은 결국 보아스와 '연합(dabaq)'을 이루게 된다. 룻이 적극적으로 붙좇아 천국의 복을 침노함 같이 어떤 시험에서도 꽉 붙잡고 놓지 않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아버지, 룻처럼 야곱처럼 끈질기고 확실한 믿음으로 천국을 침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세연 목사/성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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