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인증기준은 표준, 그리스도인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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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20년 09월 09일(수) 10:47 가+가-
글로벌 스탠다드와 하나님의 기준 (10)
인간의 경제 활동에 노멀을 제공하는 것이 표준이다. 제품을 거래할 때에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증 제도를 운영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품이나 의약품의 거래에도 그 성능과 안전성을 인증하는 사회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지는 코로나시대의 요즈음이다.

표준은 인증(certification) 기준을 제공한다. 인증이란 "표준에서 규정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의 여부를 공인된 기관이 확인하는 제도"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정(process)과 사람도 인증대상이 된다. 교육이나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전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자격이 필요하다. 인증기관은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법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인증기관임을 공인받게 된다. 인증 요원과 기준, 공신력이 인증기관의 요건이다.

인증의 목적은 이해당사자(stakeholder)의 이해 충족에 있다. 소비자는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확인에 관심이 있고, 기업은 제품의 인지도 향상에 관심이 있다. 정부는 정책이행 수단으로 인증제도가 필요하고, 인증기관은 규정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 그 책임이 있다. 이것이 인증의 순기능이다. 그러나 정부가 정책의 편의를 위해 인증 제도를 남발하고 인증기관이 기관의 수입원(收入源)으로 인증 제도를 이용한다면 기업은 인증비용이 증가하여 경쟁력이 저하되고 소비자는 다양한 인증으로 인해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인증의 역기능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우리의 하나님이 되리라(출 6:7)'고 약속하셨고, 이를 위해 이 땅에 그리스도를 보내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게 하셨다(요 3:16). 목회자를 세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하나님의 명령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하셨고, 교회들을 세워 '세상의 빛과 소금(마 5:13~14)'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증프로세스이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빛과 소금의 맛을 잃은 교회가 세상 가운데 어두움으로 작동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증기준은 믿음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은 것은 그의 행위에 있지 않고(롬 4:2)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창 15:6).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롬 3:20).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기(롬 5:1) 때문이다. 우리가 겨자씨 한 알 만큼만의 믿음이 있으면 산을 옮길 수(마 17:20)도 있다. 어제 함께 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오늘 나와 함께 하시리라 확신하고 말씀을 그 자체를 믿는 것이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혜의 믿음이다. 어려운 때에 믿음으로 의롭다 인증받는 명품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갑홍 장로/과천교회·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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