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9월 07일(월) 00:10 가+가-
2020년 9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황금성 목사

▶본문 : 창세기 26장 23~33절

▶찬송 : 322장



영화 '곡성'에 등장하는 소녀가 아버지에게 "뭣이 중헌디"라며 따지는 대사가 유명하다. 이 대사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삭은 그랄 땅에 정착했다. 그랄은 네게브 사막 경계 지역에 있는 블레셋 땅이다. 네게브는 연 강수량이 75mm 미만이다. 목축업을 하는 이삭이 이런 곳에 정착하는 것은 모험이었지만 그런 척박한 땅에서도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풍성하게 거뒀다(창 26:12). 블레셋 사람들은 이를 시기했다. 그랄 목자들이 와서 시비를 걸었다. 이삭의 우물을 흙으로 메우고 그를 쫓아냈다. 이삭은 다시 옮겨 장막을 치고 우물을 팠다. 이 우물은 예전에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이다. 이삭은 물줄기를 찾아 그 우물을 다시 살렸다. 그러나 그랄 목자들이 다시 자기들 우물이라고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삭은 또 쫓겨났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우물을 팠다. 그러나 또 시비가 붙었다. 이삭은 거푸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삭은 이렇게 다섯 번이나 우물을 파야 했다. 허무한 일이다. 농사를 지어 부자가 되었지만 그 복을 지키지 못하니 소용이 없었다.

이삭은 조용히 기도할 장소를 찾아 브엘세바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밤에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삭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24절). 이삭은 하나님을 만난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장막을 쳤다. 그 다음에 거기서 다시 우물을 팠다(25절). 여기서 순서가 중요하다. 이삭은 먼저 제단을 쌓고 그 다음에 장막을 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물을 팠다. 이제까지는 우물을 먼저 팠다. 물이 있어야 그곳에 짐을 풀고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삭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제단을 쌓은 것이다. 그러면서 담대히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리라는 배짱이 없으면 못할 일이다. 그 다음에 장막을 치고 마지막으로 우물을 팠다.

우선순위의 문제다. 인생에 하나님을 최우선에 두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군대 장관들을 거느리고 이삭을 찾아왔다. 이삭은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담대하게 대했다. 나를 미워하면서 어찌하여 왔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비멜렉의 대답이 의외였다. 아비멜렉이 오히려 먼저 꼬리를 내리고 화친을 청했다. 아비멜렉이 고백했다. 이삭이 제사를 드릴 때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보복을 말아 달라고 오히려 사정을 했다.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제단은 신앙이고 장막은 가정이며 우물은 세상일 즉, 직장 또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물을 먼저 판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우선이다. 그 다음이 가정이고 그 다음이 신앙이다. 이삭도 그렇게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의 해답은 하나님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고 예배, 신앙 그리고 교회다. 그러면 가정도 사업도 당면한 문제도 잘 풀릴 것이다.



오늘의기도

아무리 급한 일도 하나님보다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게 하거나 서운해 하지 않으시도록 온 마음을 다해 예배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황금성 목사/멋진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