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버? 사이보그?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0년 08월 26일(수) 08:00 가+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digital), 사이버(cyber), 사이보그(cyborg)도 그런 용어일 것이다.

'디지털'은 디지트(digit)에서 나온 말인데, 디지트는 손, 손가락, 수(數)를 가리킨다. 지금도 간혹 그렇게 하지만, 예전에는 손가락을 구부리면서 수를 세는 게 일반적이었다. 디지털은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bit)'라는 용어는 2진수를 가리키는데, '바이너리(binary)'와 '디지트(digit)'를 합쳐서 만들어 낸 것이다. 필자가 제일 먼저 사용한 컴퓨터는 1986년 경에 한 전자상가에서 구입한 8비트짜리 애플컴퓨터 복제품이었다. 당시 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사례비로 10만 원을 받았는데, 그 컴퓨터는 150만원이었다. 그 이후로 컴퓨터는 8088프로세서를 사용하는 16비트 XT, 80286프로세서를 사용하는 AT, 그리고 80386에서 80486으로, 거기서 80586 펜티엄 컴퓨터로 진화했는데, 그때마다 그 엄청난 고가 컴퓨터들을 구입하느라 늘 빚쟁이 신세였다.

'사이버'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를 줄인 말인데,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공학'을 가리킨다. 이 용어를 제일 먼저 사용한 사람은 위너(N. Wiener, 1948년)이다. 사이버네틱스는 원래 '조종하다, 안내하다'는 의미를 갖는 헬라어 동사 퀴베만(kubeman)에서 파생한 명사 퀴베르네테스(kubernetes; 노젓는 사람, 조타수)에서 따온 용어이다.

인간과 기계 장치를 연결하는 것을 연구하는 공학이 사이버네틱스인데, 인간과 기계를 연결한 것을 '사이보그'라고 한다. 사이보그(cyborg)는 사이버네틱과 올가니즘(organism)을 합친 말로, 기계장치를 한 유기체라는 의미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우리도 초보적인 사이보그인데, 가장 진화한 사이보그는 완벽하게 디지털화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존재하는 인공지능적 존재이다.

우리가 보통 가상공간이라고 하는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는 용어는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이 쓴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 처음 등장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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