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감염 확산 비상…총회, 철저한 방역 당부
작성 : 2020년 08월 18일(화) 11:11 가+가-
사랑제일교회 등 집단감염 진앙지...사회적 지탄 대상 돼
정부, 집단감염 계속되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 재검토 시사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모습.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급증으로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 주요 진앙지 중 하나로 교회가 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임시공휴일, 휴가가 겹치면서 교회발 코로나가 퍼지고 있어 사회에 부끄럽고 죄송하다. 대부분 교회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만 정통 기독교단도 아닌 교회들에게서 100명 이상씩 감염자가 나와서 뭐라 변명하기도 어렵게 된 상황"이라며 "목사, 장로들이 나서서 코로나 시대의 이웃사랑은 철저한 방역임을 강조해주시고, 혹시라도 8.15 광복절집회에 나갔거나, 이들과 접촉한 분은 스스로 사람 만나기를 피하고 검사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들로 인해 감염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들이 방역에 소홀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경기도 이재명 도지사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30일까지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내용은 지난달 국무총리가 전국 교회에 내린 집합제한 명령과 동일하다.
사랑제일교회 전경.
이와 함께 지난 16일에는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두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자 확산세를 최대한 빠르게 잡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누적 확진자수가 319명에 이르고 있다.(17일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현재까지 신천지 관련(5214명) 관련 집단감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의 규모가 크고 진단검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천지 사태에 버금가는 사태라며 사회적으로 비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주말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들이 참여해, 이들로 인한 2, 3차 감염의 가능성도 많은 상태이고, 교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말라고 말하는 교회 관계자의 녹취록이 공개되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자가격리 대상인 전광훈 목사는 광복절 집회의 연단에 섰으며, 언론에 자신의 교회에 누군가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는 비상식적 발언을 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결국 전 목사도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외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종교행사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교행사 관련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17일 0시 기준) 최근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14일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수가 131명, 고양시 반석교회 36명, 기쁨153교회 26명, 김포시 주님의샘교회 17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1명, 중구 선교회가 5명 등이다.

이외에도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 식사, 성가대 활동 시 벗음)하게 착용 △예배 및 찬양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고,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해 반복 노출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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