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의미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8월 14일(금) 00:10 가+가-
2020년 8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미 목사

▶본문 : 민수기 6장 24~27절

▶찬송 : 531장



축복이란 복을 기원한다는 동사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복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하나님을 찾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불행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 찾는 이는 없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행복할 것이다. 매뉴얼을 만든 제작자와 같이,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복된 삶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복을 축약해 놓은 것이 오늘 본문 말씀이다. 오늘날 예배 후 축도의 근거 말씀이기도 하다. 이 민수기의 신약 버전은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말씀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선물인 복의 내용을 보자. 첫 번째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족장 시대와 모세 오경에 나타나는 복이란 먹을 것과 입을 것, 건강과 자녀와 평화의 복이다. 또한 안전에 대한 약속이다. 이 둘을 합친 것이 샬롬이다. 샬롬에 대한 욕구는 삶의 질과 가장 직결되어 있다. 양식과 안전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얼굴을 비추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관계가 파괴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현상이 얼굴이 보기 싫어지는 것이다. 얼굴을 향한다는 것은 존재에 대한 수용과 거부에 관련된 표현이다. 하나님의 얼굴이란 하나님의 마음, 사랑, 존재의 상징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성,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느냐 그렇지 않으시냐는 곧 구원과 심판을 말한다. 부모가 아이의 얼굴을 보면 살고 보지 않으면 죽는다. 얼굴을 향하는 것은 사랑이요 관심이요 긍휼이요 보호이다. 세 번째, 하나님의 얼굴을 향하신 결과는 평강이다. 세계 최고의 저택에 살고, 한 국가를 후원할 정도의 부를 소유해도 평안이 없다면, 지옥이다.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니다. 평안은 주어진 삶과 소유, 관계를 유지하고 누릴 수 있게 하는 기초다. 평안이 없는 행복은 존재할 수 없다. 평안은 평화로부터 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행복의 3종 세트는 평화와 공급과 평안이다. 소유나 성취, 쟁취보다 관계와 질서와 생명이다. 살아있고, 건강하며, 목적이 있으면 성장하고 열매 맺고 공헌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랑해야 할 대상과의 관계, 질서를 유지해야 할 대상과의 관계에서 성공하는 것이 복이요 기쁨인 것이다. 이미 받은 복이 넘치지 않는가? 또한 더 아는 것과 더 깊어지는 것과 더 소유하는 것에 힘써야 할 것은 크기나 양이 아닌 관계와 생명과 평안이 아닌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은 자는 진정 복된 자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마음에 은혜와 생명을 얻은 자는 복 받은 자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행복을 주는 존재이다.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자는 세상을 얻은 자이다. 받을 복이 무엇인가보다 어떻게 하면 이 복을 나누고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사는 삶이 복 된 삶이다. 우리는 이미 받을 복을 다 받았다. 우리가 사모해야 하고 자랑해야 할 복은 관계, 생명, 평안이다.



오늘의기도

우리가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시고 받은 복을 풍성히 누리고, 풍성히 나누는 복덩어리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미 목사/테크노폴리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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