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내비게이션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8월 06일(목) 00:10 가+가-
2020년 8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미 목사

▶본문 : 출애굽기 40장 34~38절

▶찬송 : 570장

이 시대를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용어 중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야 한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처음이라는 것과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인생도 동일하다. 가이드도 리허설도 그리고, 선례도 없지만 멈추거나 뒤돌아 갈 수 없다. 여기저기 제공되는 정보와 목소리들도 불확실성은 동일하며, 결국 선택은 내가 해야 한다. 자녀교육이든 무엇이든 '라떼는 말이야'로 치부되는 상황들로 가득하고, 교회 또한 교회사와 세속사 모두를 더듬어 보아도, 처음 맞이하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혼란스러운 여정을 위에서 보시고, 앞서 인도하시는 내비게이션이 있다. 길이 없어도 가야 하는 이에게는 히말라야 등반의 안내원인 '세르파'와 같은 안내자가 필요하다. 길과 상황과 험난함은 다르지만 돌파하는 원리를 발견한다면 천군만마보다 더 큰 힘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이 처음 가는 광야 길에서 어떤 무기나 방어도구도 없이 전쟁까지 치러야 하는 40년을 온전히 인도하셨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둘러가든, 질러가든 가장 효율적인 길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광야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다. 밝은 대낮일지라도 방향을 잃어버린 이에게는 안내자가 있어야 한다.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수가 박수치거나, 목소리가 크다고 따라가면 안 된다. 철저하게 나침반, 내비게이션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동서남북은 변하지 않는다. 드론이나 로봇, 첨단기기 뿐 아니라 만물에는 그 목적에 맞게 운용하기 위한 매뉴얼이 있다. 길이 없는 광야의 내비게이션은 로봇과 같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삶과 죽음이 걸린 필수품이다.

다음으로 캄캄하고 추운 밤에는 구름 사이의 불기둥으로 길을 밝히셨다. 구름사이에 있는 불기둥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데서 오는 평안과 확신과 희망이다. 옳은 것만으로는 길이 너무 팍팍하다. 목적지까지 가되, 노래하고 춤도 추며, 희망을 품고 누리며, 함께 연대해야 할 지점들이 이 광야의 내비게이션에 표시된다. 이 시대 내 삶이 가야 할 길과 멈추어야 할 때, 시선을 두어야 곳을, 함께 걷는 이들과 함께 제시받는다면, 장애물이나 낯설음은 단지 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불확실성은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구름기둥, 진리의 말씀이 지시하시는 때가 불확실하여 답답하거나, 황급할 때도 있지만, 목적지가 분명하고, 완주에 필요한 평안과 확신이 따른다면, 도착 전의 과정이 행복할 수 있다. 성공과 성취, 성숙에 있어 속도보다 방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노벨상 수상까지 연구 시작부터 걸린 평균 기간이 30년이 넘는다고 한다. 실험연구인 경우에는 80대 수상자들이 가장 많다. 속도가 아닌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마침내 도달하게 된다. 처음 가는 길,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불확실성의 출발선이라면, 이 광야 코스에서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는 이들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바로 진리의 구름기둥, 성령의 불기둥, 광야의 내비게이션을!



오늘의기도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위기임을 깨달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구름기둥, 불기둥의 내비게이션을 잘 따라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미 목사/테크노폴리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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