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종료 청소년 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 현장칼럼 ]
작성 : 2020년 07월 10일(금) 11:28 가+가-
몇 년 전 첫째 아이가 스무 살이 되면서 미디어매체를 통해 성년의 날 선물을 접하고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성년식을 해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에 대해 알려주고, 아직은 풋풋한 어린이 같은데 어른으로 대접해주어야 하는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하는가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뉴스에 보도되는 성년식, 단체에서 주관하는 전통성년례 등 다양한 성년식을 찾아보다가 우리 부부는 섬기고 있는 교회에 성년식을 요청하였고 여러 청년들과 함께 교회 안에서 따뜻한 성년식을 치루고 어른이 되었다. 그 후 어른이 된 우리 아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지만 독립하지 않고 아직 가족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보호를 받고 있다.

매년 약 4천명의 시설보호아동들이 만 18세가 되어 그동안 생활하던 보육시설을 떠나 자립을 하게 된다. '자립'이란 '남에게 의지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서다'로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측면의 독립이 필수이다. 만 18세에 보육시설을 떠나는 보호 종료 아동들은 그동안의 규율과 통제를 벗어나 자유를 꿈꾸며 홀로서기를 하지만 공공임대주택 보증금과 월 평균 90만원 기초생활수급과 자립수당을 받는다. 그러나 자립을 시작한 이들은 "집은 어디에서 구하는 것일까?" "이사는 어떻게 하는 거지?"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일하는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 "병원진료 시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진학을 하고 싶은데?" "결혼식을 해야 하는데 누구 손을 잡고 입장해야 할까?" "너무 외로운데" 등. 보호 종료 아동들의 자립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으며 같은 나이를 살아가는 우리 집 아이의 삶과 많이 다르다. 이들에게는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와 세상살이에 아직은 연약한 이들을 감싸 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의 어른이 필요하다.

우리 회에서 운영하는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은 18세 성년이 되어 퇴소를 앞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설 퇴소 전 1년과 시설 퇴소 후 1년, 총 2년 동안 진로교육, 자산관리교육, 정서(멘토링)지원, 주거지원금 지원, 자립지원훈련 워크숍, 심리상담지원을 통해 부모 또는 양육자의 도움 없이 자립해서 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이웃의 어른들이 내 편이 되어주고 품어주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공헌기업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 후원자님들과 바쁜 일상 중에도 시간을 내어 멘토로 활동하며 응원해주는 좋은 어른들과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어른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부모나 양육자를 떠나 시설에서 보호받다 성년이 되는 아이들 모두 이웃 어른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고, 가정에서 성장하는 자녀들 또한 주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여 훌륭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고,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그날 까지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시길 기대한다.

홍우정 나눔사업본부장/홀트아동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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