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리두기 2단계,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
작성 : 2020년 07월 06일(월) 03:59 가+가-
광교협, "광주시 정책에 협력해 국가 재난 극복하자"
대형교회 예배당 폐쇄, 작은 교회 재정 어려움 호소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광주광역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광주 지역 교회들의 예배에 제한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광주광역시 누적 확진자는 7월 5일 12시 기준, 총 80명으로 사찰(광륵사 12명)과 교회(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등 종교단체로 전파 고리가 이어지면서 광주 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남·광주·광주동 노회는 지난 1일부터 노회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지자체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다가오는 주일을 대비하도록 안내했다.

광주동노회(노회장:이성기)는 지난 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일 예배 외 교회 행사·집회·모임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광주시가 정한 방침을 준수해달라"며, "상비부와 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세미나·회의도 긴급을 요하는 사항이 아니면 자제하고 외부기관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나 수련회 등은 당분간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노회(노회장:김철수)도 2~4일 예정된 여름교사강습회를 긴급 취소하고 자체방역이 어려운 교회들을 대상으로 방역을 지원 중이다. 전남노회 임원회·기획위원회·재정부는 3일 광주벧엘교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어려운 교회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노회 예산 경비 20%를 줄여 개교회 상회비를 약 20%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추후 재정부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이상복)는 3일 "코로나 청정지역 광주에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를 표하고, 이단 사이비 집단의 활동이 감염을 부추겨 지역·정통 교회 이미지에 피해를 입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1500개 교회와 40만 성도들은 광주광역시 정책에 적극 협력해 국가 재난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광주시기독교단협의회는 지역 교회에 "주일 낮 예배를 비롯해 공적 예배 시간과 장소를 최대한 분산해 실외예배·방송설교·인터넷방송 등을 적극 활용하고 공동식사 성가대 소모임 등을 잠정 중단할 것"과 "신천지 이단 신도들의 교회 침투 및 교인 접근에 대응하고 마스크 출입명부 거리두기 방역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지역 교회들은 예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교회는 예배당을 폐쇄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예배를 진행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출석 교인의 수가 감소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1000여 명이 출석하는 광주의 A교회는 오는 5일 주일에 피택항존직 임직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했다. A교회는 목회자 사무원 등은 재택근무하고 교인들의 출입을 막는 등 2주간 교회를 완전 폐쇄하기로 했으며, 예배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또한 30여 명이 출석하는 자립대상 B교회는 2월부터 6월 초까지 예배를 중단하고 6월 12일부터 예배를 재개했지만 한 달도 안 돼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교회 재정과 관련해 B교회 담임목사는 "교인 50명 미만의 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먼저 재정문제에 직면한다"라며, "교인들의 형편도 어려워져 십일조가 감소하고 주일에 모이지 못해 감사·주정 헌금이 사라진다. 작은 교회가 3개월은 버텨도 6개월은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인들의 신앙"이라고 말한 그는 "매주 교회에 나와 찬송하고 신앙고백하며 성도와 교제하고 성경공부하는 성도들의 습관이 사라져간다"라며, "믿지 않는 가족이 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예배를 중단하고 재개했을 때 잘 나오던 성도들의 출석율이 저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월 28일 모든 거리두기 단계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감염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1단계에 해당하며,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로 감당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한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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