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
[ 기자수첩 ]
작성 : 2020년 06월 29일(월) 16:47 가+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 전 미디어 몸살을 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단연 화두는 가짜뉴스 문제였다. 일인미디어 시대 가짜뉴스가 기독교인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가면서 세상의 지탄을 교회가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교회는 미디어와 진지한 대면을 하게 됐다. 비대면사회에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교회의 생존이 갈리게 된 것이다. 미디어 자체의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은 언제나 혼조해 왔고, 세속적인 것에 치중된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보수적인 성향의 대다수 교회는 미디어를 외면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 시대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개인의 삶과 사회, 미래까지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미디어의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실천신학회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관련해 지난 20일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가졌다. 미디어의 영향과 활용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예배가 중단되기에 이르렀고, 다시 성전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늘어났지만, 참석교인의 숫자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이 상황을 두고 교회의 입장은 극명히 갈렸다. 온라인예배를 부정적으로 보고 터부시하는 쪽과 오히려 온라인예배의 장점을 극대화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회이다.

온라인 예배에 있어 가장 문제되는 것은 성례전 실행의 문제다.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교회는 발빠르게 하이테크 예배를 기획하고, 예배 기획자들에게 다양한 자질을 요구하며 대응해갔다. 그러나 이들도 분명 예배는 숙련된 기술이 아닌 하나님 나라라는 더 큰 대의명분을 위해 개인의 은사와 재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데는 이견이 없다.

한편, 미디어가 현대 생활의 중심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성경적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노출이 가장 많은 세대인 청년부와 대학청년부의 경우 미디어 리터러시를 빨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 비판적 성찰의 관점에서 미디어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지 않고 방치한다면 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섣부른 미디어 사용은 오히려 실이 될 수 있다. 이들이 세상의 리터러시에 빠지기 전 설교를 포함한 참된 예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적 리터러시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교회는 지금까지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주도권을 세상에 빼앗겼다. 예배 현장에서, 그리고 삶으로 드리는 예배에서 어떻게 미디어를 적용시키고 해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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