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영의 사람, 아담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6월 29일(월) 00:10 가+가-
2020년 6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기훈 목사

▶본문 : 창세기 3장 20~21절

▶찬송 : 196장



아담은 세상에 죄를 끌어들인 주범이다. 그래서 아담을 죄의 원흉으로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담의 한 면만 보는 것이다. 아담이 얼마나 신령한 사람이었고 얼마나 위대한 사명자였는지 본문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불렀다. 하와를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이것은 아담은 하나님으로부터 여자의 후손이신 성자의 성육신과 함께 성자의 역할까지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담은 그 해석으로 아내의 이름을 지었다. 일반명사인 '아내(잇샤)'에서 고유명사인 '하와'로 호칭을 개정한 것이다. '하와'는 '살다', '살아있다', '생명을 유지시키다'라는 의미로 '생명'을 뜻하는 말이다. 아담의 이 작명 속에는 역사를 읽고 해석하는 아담의 고명한 사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이끄실 역사 경영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것은 곧 잃어버린 생명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였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경영하실 구속사에서 나타날 수많은 생명들을 본 것이다. 사실 '남편(이쉬)'인 아담에게 있어서 '아내(잇샤)'인 하와는 '죽음'에 대한 유책사유가 적지 않았다. 당연히 아담은 하나님 앞에서 그 책임을 '아내'로 소명했다(12절). 이랬던 아담이 지금은 아내의 이름을 가지고 신앙고백을 했다. 하나님의 심판이 선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담은 하나님의 선을 유감없이 경험했다. 여자의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내는 아담의 영감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해버렸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20절의 아담의 고백은 완전한 신앙 고백이요 찬송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은 사망의 에덴에서 생명이라는 새로운 복음을 끌어왔다. 죽음을 생명으로 다시 해석한 것이다. 이런 아담의 모습을 보면 아담의 영성이 망가진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선악과를 먹고 죽을 자는 아담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들을 위해 죽는, 피 흘림이 있었다. 가죽옷은 하나님의 구속, 십자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었다. 하나님은 아담의 놀라운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것이다. 가죽옷은 구원의 옷이요, 칭의의 옷이다. 아담은 하와가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산 자의 어머니'로 세움을 입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을 고백한 것이다.

아담은 세상에 죄를 끌어들인 주범이지만 그는 분명 생명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읽었다. 우리 역시 인간의 죄를 통해서 구속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죄인의 모습으로만 하나님 앞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죄인이기에 더 크고 깊은 영성의 은혜를 입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담처럼 죄인의 형상을 뛰어 넘어 사명자의 삶으로 새롭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오늘의기도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받은 죄인이 더 깊은 영의 사람으로 쓰임받기 원합니다. 거룩한 주의 영으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기훈 목사/변산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