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종식을 꿈꾸며
[ 사설 ]
작성 : 2020년 06월 11일(목) 07:48 가+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시위가 미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집회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교회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인종 차별의 종식을 촉구했다. 미국장로교회를 비롯해 미국교회협의회와 미국루터교회, 미국침례교회는 모든 인간은 피부색이나 민족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주신 동등한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며 인종차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장로교회는 미국 대통령과 각 주 상원과 하원의원 앞으로 탄원서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며 '기도의 날' 선포와 경찰의 유색인종 탄압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 제정을 요구했다. 여기에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인종차별로 인한 아픔이 치유되고 회복될 때까지 정의와 샬롬을 위해 계속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대한 종식은 하나님이 주신 동등한 존엄과 가치를 추구하는 교회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이며 사명임이 틀림없다. 미국 비폭력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8년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에 앞서 이렇게 연설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식들이 이 나라에 살면서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 받게 되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결코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전세계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종식시키는 계가가 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함께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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