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에서 얻는 교훈
[ 목양칼럼 ]
작성 : 2020년 06월 12일(금) 10:02 가+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이란 TV방송이 역대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6월이 된 지금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금은 최종 오디션에 올랐던 7명의 가수들이 '사랑의 콜센터'라는 프로에서 전국, 해외의 시청자들에게 신청곡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것이 시청자의 사연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필자도 여러 번 방송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보다 보니까 목사인지라 자연스럽게 목회적 관점에서 보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설교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찬송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성령의 감동이었다. 그런데 일반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노래는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가수의 감성이 더해져서 진정한 노래가 된다. 찬송가를 부르면서 가사에 성령의 감동이 있어 눈물을 흘리게 한다면 세상의 노래에는 무엇이 눈물을 흘리게 하나. 며칠 동안 묵상하다가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가사의 내용이 마음을 만져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노래가사에는 다양한 인생사가 담겨 있는데 가수의 감성과 함께 듣는 자의 마음이 공감되면서 눈물을 흘리고 나아가서는 마음의 병도 치유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이나 손으로 병든 자를 만져주심으로 치유해 주신 것처럼, 은혜로운 설교가 청중의 마음을 만지면서 눈물을 흘리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처럼 노래가사가 지치고 상처 많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터치함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7명 중에서 임영웅이란 가수에게 필이 꽂혔다. 처음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노래를 어찌 그리 편안하게 부르던지 마치 물이 흐르듯 노래가 이어진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고음에서도 힘들지 않고 넘어가고 흐름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가사의 내용과 가수의 감성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 어떤 노래든 그가 부르면 그의 노래가 된다. 아들을 잃은 엄마에게 아들이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주면서 엄마의 상처를 치유하고 엄마의 그리움을 채워준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람이 영웅의 노래를 듣고 치유를 받았다고 고마워한다. 그리하여 사랑의 콜센터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 치유프로그램이 되었다.

이렇게 물 흐르듯이 편안하게 노래를 불러도 전달이 되고 감동이 되거늘 설교에 목청만 높아져가고 있는 자신을 돌아본다. 또한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 교회와 목회자의 사명인데 교회에서는 눈물이 메말라가고 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이다.

강흔성 목사/수원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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