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 기능 상실한 한기총 임대료 체납…'방 빼'
작성 : 2020년 05월 27일(수) 16:31 가+가-
긴급 간담회 갖고 전광훈 대표회장 직무대행자 김창수 목사 선임

한국교회 연합기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임대료 마저 체납해 법정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회 연합기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임대료마저 체납해 법정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이단 논란, 금전 문제로 시작된 내부 분열 등으로 사실상 해체 위기에 직면한 한기총은 남은 소수 회원 교단들이 회비까지 미납하면서 7개월째 사무실 임대료 70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기총은 5월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사무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표회장 직무 정지와 사무실 임대료 체납에 따른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애초 한기총은 긴급 임원회 개최 소식을 전 임원에게 통보했지만, 이를 무시한 내부 임원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긴급 간담회로 대처해 회의를 진행했다.

예상치 못한 정족수 부족으로 결의권 없는 간담회 형식의 모임에선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대행자로 대내외협력위원장 김창수 목사(한기총 공동회장)를 선임했다. 간담회 참석자는 "정관에 따라 최고령자를 직무대행에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이 제3의 직무대행자를 수일 내 선임할 것으로 보여 김창수 목사의 직무대행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한기총 직무대행자를 자처한 김창수 목사는 사무실 임대료 체납과 관련해 "현재 한기총 재정은(0원도) 없다. (사무총장, 사무국장) 직원 2명과 아르바이트 1명 월급만 줬다"며 "법원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자를 보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제 사무실 임대료뿐만 아니라 직원 월급도 지급할 재정이 없다. 법원이 선임한 직무대행자가 오면 바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을 자금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한기총 비대위는 법원의 전광훈 대표회장 직무 정지 인용 판결 후인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각종 막말과 거짓말로 자신의 정치적 세를 확산해 갔다. 현 정부와의 대결 구도를 강화하면서 화합에 걸림돌이 됐고, 탈 기독교 현상을 부채질하는 기폭제가 됐다. 전혀 기독교 정신과 무관한 선동질로 끼친 해악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전 씨의 망동의 원인은 지금껏 구태와 불법으로 찌들었던 한기총도 잘못이 있음을 깊이 뉘우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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