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예배하는 공동체
[ 주필칼럼 ]
작성 : 2020년 05월 29일(금) 00:00 가+가-
총회는 코로나19 대응 담론형성을 위해서 6월 15일에 온누리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총회 코로나19대책총괄본부(본부장 신정호 목사, 부총회장)와 총회 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손신철), 총회 세대별특별위원회(위원장:김운성)가 함께 주관한다. 총회 임원을 비롯하여 상임부위원회 임원, 각 노회 대표, 총회직영신학교 임원, 선교사 교목 주일학교교사 신학생과 청년 대표, 외부의 내빈 등 모두 5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토론회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점검하고, 총회와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대회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 목회 생태계의 회복과 교육과 선교 정책 방향을 가늠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자리가 될 것이다. 비접촉이 일상화되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는 교단적인 합의를 도출하게 된다.

대구 경북 지역의 교회들이 2020년 2월 마지막 주일에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전환했다.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 정부가 2월 23일에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면서 3월 첫 주일부터 전국의 교회가 이를 뒤따랐다.

예배형태의 전환은 3월 초까지만 해도 한 두 주간이면 원상회복될 일시적인 조치로 보였다. 10주간 가까이 주일예배를 모든 회중과 함께 드리지 못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3월 11일에 코로나19를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 선포하면서 사태는 심각해졌다. 코로나19는 동아시아의 국지적인 유행병이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가 되었다.

한국교회 2020 부활절연합예배도 소수의 대표들만 모여서 온라인예배로 드렸다. 대다수의 지역교회가 주일예배를 제외한 교회 활동을 잠정 중지했다. 예배당에서 계속 예배를 회중과 드린 교회도 참여 회중이 20% 가량으로 급감했다.

다행히 방역당국이 5월 6일에 일상생활 회복으로 나아가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백신이 개발되어 다수가 면역력을 갖기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강도 거리두기'나 '완화된 거리두기'보다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는 방역과 일상을 아우르는 조치이다.

우리 총회는 5월 8일에 제8차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하여 성령강림주일인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통하여 한국교회 각 교단이 동참하고 있다. 예배회복의 날은 본격적인 주일예배 회복을 위한 날이다. 등록교인을 중심으로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예배의 감격과 기쁨을 회복하는 주일이다.

다행히 이태원 클럽 발 감염확산 속에서 인천의 두 교회는 주일예배 회중을 감염으로부터 지켰다. 확진자와 함께 예배드린 788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한국교회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결과이다. 덕분에 주일예배 예배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클린한 장소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디지털시대에는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없다면 거리두기는 의미를 잃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동체적인 친밀을 전제로 한다. 생활방역은 사회의 일상적인 삶을 회복하는 방역체계이다. 한국교회가 성령강림주일을 예배회복의 날을 지키고, 예배공동체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는 것은 이 점에 기초한다. 비접촉이 일상화되는 디지털시대에 세상을 향하여 예배공동체의 하나됨을 선언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신앙의 지혜이다.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 예배 인도자와 참여자들에게 충만하기 임하기를 기도드린다.

변창배 목사/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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