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오디오 성경 만들어주기
[ 잘가르치는교회 ]
작성 : 2020년 05월 21일(목) 00:00 가+가-
55(완)

나사와 못으로 성경 말씀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작가의 개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붓글씨 성경 필사본.
성경 필사본 전시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성경 말씀을 자기 손으로 직접 쓴 작품 수백 점을 살펴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성경책을 복사라도 한 듯 똑같은 크기 똑같은 체로 쓴 것, 두루말이 성경 등 모양도 다양했다. 또 박형만 작가는 나무에 성경말씀을 깨알같이 적거나 새겨놓았다. 박재현 서예가는 길목교회 예배당 벽에 붓으로 성경말씀을 가득 채웠다.

성경 66권의 말씀 전체를 소리내어 읽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텐데, 그걸 종이에 쓰다니, 또 예술품으로 만들다니. 이처럼 성경말씀을 적거나 새기는 건 성경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그 말씀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다. 그게 바로 신앙교육이다. 말씀이 빠진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는 신앙교육이라 할 수 없다.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해어졌으나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신앙인들은 이 찬송을 부르면서 그런 어머니를 상기하며, 그런 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은 부모의 품에서, 무릎에서, 밥상머리에서 시작된다. 사실 문자를 이용한 소통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그보다는 목소리 효과가 크다. 감정이 섞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선과 표정, 접촉을 더하면 그 효과는 점점 더 커진다. 물론 이보다 더 큰 건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디오 성경 만들기를 권해본다. 먼저 성경 내용을 정한다. 성경 전체가 어렵다면 잠언이나 에베소서 등 한 권을 정한다. 좋아하는 말씀만 골라도 좋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 장씩 스마트폰에 녹음해서 그 파일을 자녀에게 생일이나 성탄절 때 선물해보자. 장과 장 사이에 아이를 위한 기도문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아이가 언제든 부모의 숨결을 생생히 느끼며 그 말씀을 들을 수 있게. 자녀와 함께 나누어 만들어도 좋다.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이 아니라 '나만을 위한 성경'이 필요하다. 필자도 손주들에게 오디오 성경 한 권씩 녹음해주려고 준비 중이다. 그 아이들이 그 다음 아이들에게도 그걸 전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 신앙교육은 부모가 일상에서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교회가 부모에게 가르쳐줘야 한다.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라. 그러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않는다(잠 22:6)."

※ 그동안 이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귀한 지면을 허락해주신 한국기독공보에 감사드립니다. 55편의 칼럼들이 교회 교육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칼럼은 유튜브 '이의용TV'또는 페이스북 '잘 가르치는 교회'에서 계속됩니다.

이의용 소장/전 국민대 교수 ·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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